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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미디어데이] 우리은행이 우승 후보로 꼽힌 이유는?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22-10-24 13:01 | 최종수정 2022-10-24 13:01


WKBL 6개팀 주장과 대표 선수들이 24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서 우승컵을 두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WKBL



'김단비와 박지수 효과?'

올 시즌 여자 프로농구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우리은행이 꼽혔다.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24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6개팀 감독과 주요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역시 가장 관심이 높은 분야는 우승 후보, 그리고 시즌 MVP였다. FA 자격으로 우리은행으로 이적한 베테랑 김단비의 영입 효과가 가장 크게 반영됐다. 김단비는 6개 구단 선수들과 미디어가 참여한 설문 조사에서 가장 강력한 MVP 후보로도 꼽혔다.

하지만 외부적인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디펜딩 챔피언인 KB스타즈의 기둥 센터 박지수의 미합류 때문이다. 박지수는 공황 장애로 인해 지난 시즌이 끝난 후 현재 집에서 머물며 통원 치료를 하고 있다. 당연히 비시즌 팀 훈련도 소화하지 못했고, 올 시즌 언제 팀에 합류할지도 미지수이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은 "건강 회복이 당연히 1순위이다. 박지수의 빈자리를 다른 선수들이 잘 메우도록 훈련도 했고, 경기에서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역시 "선수들이나 팬, 미디어가 모두 우리를 우승 후보로 꼽아주셨으니 부담도 되지만 감사드린다. 사실 선수들이 바뀌면서 부담스러운 시즌이기도 하다. 또 김단비 영입 효과도 있겠지만, 안타깝게 박지수의 부재도 영향이 있는 것 같다. 후보다운 경기력을 보여드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4강 후보로는 우리은행, KB스타즈, 삼성생명이 3강으로 꼽힌 가운데 선수들은 BNK썸을, 미디어에선 신한은행을 4위팀으로 예상했다. BNK는 한엄지를 FA로 영입한 대신 김진영을 신한은행으로 떠나 보냈고, 베테랑 강아정이 은퇴하는 등 기존보다 선수층 나이가 더 젊어졌다. BNK 박정은 감독은 "'레드'라는 팀 컬러처럼 화끈하고 열정적인 농구와 함께 팀 최고참인 김한별이 건강하게 한 시즌을 보내며 어린 선수들의 구심점 역할을 더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은 "아무래도 김단비가 떠나고, 김진영 김소니아 등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팀 전력의 하락을 예상하신 것 같다. 긴 말 하지 않고 코트에서 그대로 보여드리겠다. '에너지 드링크'와 같은 농구를 하는 것이 올 시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하나원큐는 올해도 최하위 후보로 평가됐다. 새롭게 부임한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은 "어려운 시기를 지나는 것은 맞지만, '잡초'처럼 강인한 생명력으로 꿋꿋하게 성장해 나가는 팀 컬러를 보여드리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한편 이날 미디어데이에 앞서 신한은행과 WKBL의 타이틀스폰서 조인식이 열렸으며 이어 파울 챌린지나 새로운 공인구 등 올 시즌 달라진 점과 함께, 팀별 사진 촬영, 감독들의 한마디 출사표, 주장들이 말하는 '올 시즌 우리팀이 이렇게 달라졌어요'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됐다.

여자 프로농구는 오는 30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신한은행과 KB스타즈가 맞붙는 시즌 개막전을 시작으로 내년 3월 챔피언 결정전까지 5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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