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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3X3 농구 국가대표팀이 아시아컵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한국은 앞서 열린 아시아 랭킹 1위 몽골과의 경기에서 12대19로 패해 위기에 몰렸지만 아시아 랭킹 6위인 강팀 인도를 맞아 박민수 김정년 석종태 하도현 등 4명의 선수가 고른 활약을 펼치며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여기에 상대의 주 득점원인 브리그반시가 경기 중반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무릎을 다쳐 더 이상 경기에 뛰지 못한 행운도 따랐다.
한국은 박민수 김정년이 스피드를 활용한 빠른 내외곽 공격을 앞세워 리드를 지켜냈다. 한국은 8-7로 앞선 상황에서 브리그반시가 부상으로 빠지자, 이번에는 하도현 석종태 등 골밑을 지키는 선수들이 골밑슛으로 득점을 보탰다. 인도는 외곽 슈터가 빠지자 주로 골밑 공격에 의존하며 끝까지 한국을 괴롭혔지만, 교체 선수 없이 3명이 6분 가까이 뛰며 체력적인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한국은 때로는 빠른 돌파, 때로는 골밑에서의 몸싸움을 바탕으로 4명 모두 번갈아 득점을 하며 경기 종료 54초를 남기고 18-15까지 앞서 갔다. 여기서 자유투로 상대에게 1점을 내줬고, 김정년의 미들슛이 림을 외면했지만 박민수가 빠른 발을 활용해 귀중한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결국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몽골은 강력한 우승 후보인데다, 인도의 브리그반시가 현재로선 뛰기 힘들 것으로 보여 맞대결에서 완승이 예상된다. 이럴 경우 한국은 C조 1위가 유력한 필리핀 혹은 중국과 4강행을 타툴 것으로 보인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