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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은 아니지만, 나름 전력 누수를 최소화 시켰다. 이제 주어진 과제는 이적생들과 기존 선수들의 시너지 극대화를 끌어올리는 일이다.
하지만 신한은행의 전체적인 플레이 스타일에선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의 표현대로 김소니아 김진영은 많이 뛰고 움직이는 스타일의 '에너자이저'와 같은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또 두 선수는 최근 두 시즌에 기량을 만개시킨 공통점이 있다. 구 감독이나 신한은행 사무국 모두 보호선수 명단에 김소니아 김진영이 빠질 것으로 예상했고, 이변 없이 두 선수를 지목했다.
오히려 공수 트랜지션은 지난 시즌보다 조금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김소니아는 김단비에 비해 리딩이나 수비 능력은 떨어지지만, 혼혈선수 특유의 탄력과 파워를 바탕으로 자신보다 큰 신장의 선수와 매치업을 잘 하고 리바운드를 걷어내는 능력도 뛰어나다. 골밑 돌파는 물론 중거리슛도 갖추고 있어 김단비의 빈자리를 상당 부분 메울 수 있음은 물론 구 감독으로서도 좀 더 다른 공수 옵션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진영은 박정은 BNK 감독이 '야생마'라 부를만큼 세기는 부족하지만 늘 파이팅이 넘친다. 자유투 성공률이 50%를 간신히 넘길 정도로 슛에 대해선 아직 보완할 점이 많지만, 지난 시즌 경기당 7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낼 정도로 몸싸움을 피하지 않고 궂은 일을 잘 해낸다. 이런 스타일이기에 상대 수비와 상관없이 과감하게 골밑으로 돌파해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 반전을 해내는 역할도 종종 한다. 스피드를 활용한 속공 가담 능력도 한엄지보다 한 수 위이다.
결국 신한은행은 두 선수와 더불어 구 슬까지 합류하면서 강화된 포워드진에 다양한 공수 패턴이 결합된 특유의 '스몰 라인업' 농구를 더욱 강화시켜 나갈 것은 분명하다. 다만 센터 김연희를 잔류시켰지만 높이가 더 낮아졌고, 신구 멤버들의 팀워크가 빨리 만들어져야 하며, 김단비를 대신해 코트에서 구심점 역할을 할 선수를 빨리 키워나가야 한다. 또 많은 선수들의 이동으로 어수선해진 팀 분위기를 빨리 안정시키는 것도 다시 '원팀'이 되기 위한 중요 과제라 할 수 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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