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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농구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을 마친 후 가장 큰 타격을 받은 팀이 됐다.
하지만 냉혹한 프로스포츠 세계에서 선수를 뺏고 뺏기는 것은 일상다반사이다. 툴툴 털고 내년 시즌을 위해 재정비를 해야할 시간이다. 우선 이번 주말부터 가장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한다. 두 선수를 데려간 우리은행과 BNK에서 보호선수 명단이 13일에 넘어오고, 이를 본 후 15일 오후 5시까지 보상선수 혹은 보상금을 결정해야 한다. 팀에선 무조건 보상선수를 뽑기로 결정이 된 상황이라, 전력 누수를 최소화 시키고 기존 선수들과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옥석'을 가릴 고민만 남았다.
김단비는 공헌도가 워낙 높기에 우리은행이 보호할 수 있는 선수는 김단비를 포함해 4명에 불과하다. 한엄지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인해 공헌도 서열이 낮아져 보호선수가 5명이라 BNK로선 한결 여유가 있다. 어쨌든 우리은행 BNK 모두 주전 라인업을 내줘야 하는 상황은 맞다.
두 팀 모두 막판까지 고민이 크지만 대략 보호선수 명단은 유추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팀의 기둥인 박혜진, 팀의 미래인 박지현 그리고 김단비까지 3명은 '굳은자'라 할 수 있다. 결국 최이샘 김소니아 김정은 중 1명만 남은 한자리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BNK에선 진 안, 이소희, 안혜지 등 20대 주전들에다 한엄지까지 4명은 우선 보호할 것으로 보인다. 주전 라인업 중 김한별 김진영이 경계선상에 있다. 이 가운데 베테랑 김한별은 지난 시즌 구심점 역할을 제대로 하며 팀의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김진영은 슈팅 능력은 떨어지지만, 리바운드와 같은 궂은 일에 적극 나서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 멤버다. 20대 중반이라는 나이도 매력적이다. 따라서 박정은 BNK 감독이나 프런트 모두 두 선수 중 누구를 보호할지 막판까지 고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신한은행 입장에서 보면 김한별은 김단비를 대신할 코트의 중심으로 활용하고, 김진영은 빠른 공수 트랜지션의 팀 컬러를 이어갈 수 있는 자원이다. 물론 아예 신예 선수를 뽑아 미래자원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어쨌든 신한은행으로선 가장 고심스런 주말일 수 밖에 없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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