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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안양 KGC가 4강 플레이오프를 맹렬한 반격 시리즈로 만들었다.
이로써 KGC는 1차전 패배 이후 2연승을 달리며 오히려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분위기가 넘어 온 것 아닌가." 이날 경기 전 김승기 KGC 감독은 자신감이 넘쳤다. 1차전 패배 뒤 2차전 완승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2차전에서 KGC의 슛 성공률이 너무 좋았다. 3차전서도 계속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 본다"던 서동철 KT 감독의 전망에 대해서는 "우리는 슛으로 이기는 팀이 아니다. 수비가 잘됐기 때문에 슛으로 이어지는 것이다"라고 응수했다.
심지어 "1차전은 사실 아쉽게 졌다. KT가 운이 좋았다"며 '도발'에 가까운 말을 던지기도 했다. 김 감독의 이런 자신감은 기싸움용 허세가 아니었다.
2쿼터에 KT가 그대로 받아치기는 했다. KGC가 1쿼터에 했던 수비가 KT에서 나타났고, KGC는 1쿼터의 KT 같았다. 이 때문에 KGC는 한때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김승기식 자신감 농구'는 크게 흔들리는 기색이 없었다. 리드를 빼앗기면 다시 빼앗았고, 승기를 잡았다 싶으면 다시 매서운 수비로 상대의 기를 뺐다. 승부처이던 4쿼터 후반 보기 드문, 긴박한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고군분투 용병 대릴 먼로가 상대 용병 마이어스와 캐디 라렌을 연달아 5반칙으로 몰아냈다. 곧이어 먼로는 종료 1분57초 전, 허 훈을 수비하다가 5반칙으로 물러났지만 KGC에 승리 예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안양=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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