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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베이비 헐크' 하윤기(23·수원 KT)가 생애 첫 포스트 시즌 무대를 밟았다.
하윤기는 23일 2차전을 앞두고 복귀했다. 서 감독은 "하윤기는 선발 출전 할 것이다. 어제도 가볍게 몸을 풀어 봤다. 본인이 괜찮다고 느꼈다. 괜찮지 않으면 제외할 생각이었다. 본인이 괜찮다고 표현했다. 트레이너도 괜찮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하윤기는 생애 첫 포스트 시즌 무대에서 '대선배' 오세근(35·KGC)과 매치업 했다. 국가대표 출신 오세근은 자타공인 KBL 최고의 센터다. 서 감독은 "(하윤기와 오세근의 매치업이) 나도 궁금하긴 하다. 내 예상은 오늘은 밀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 하윤기가 최근 담이 와서 컨디션이 아주 좋은 상황은 아니다. 붙어 봐야 안다. 시즌 후반 아주 밀린 경기가 있다. 기교와 파워에서 밀렸다. 그 부분은 그때 하윤기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몸무게도 많이 밀렸었다. 정상적으로 돌아온 상황에선 크게 밀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 지켜보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제는 2쿼터였다. 그는 단 3분28초를 소화했다. KT 골밑은 초토화됐다. 2쿼터 10분 동안 리바운드 단 5개를 잡아내는 데 그쳤다. KGC는 신이 났다. 2쿼터에만 24점을 몰아넣었다. KT는 단 10점에 그쳤다.
하윤기는 이를 악물었다. 3쿼터 시작과 동시에 득점의 물꼬를 텄다. 분위기를 탄 하윤기는 연달아 득점 인정 반칙을 얻어내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KT는 '막내' 하윤기의 활약을 앞세워 차근차근 점수를 쌓았다. 그는 3쿼터에만 9점을 몰아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하윤기는 21분32초를 뛰며 13점을 기록했다. 포스트 시즌에서도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이날 팀은 78대90으로 패했다. KT는 25일 3차전에서 반전을 노린다.
수원=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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