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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우직하게 밀어붙이는 정석 플레이가 파격적인 변칙 작전을 깨트렸다. 리바운드와 3점포. 자신들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수원 KT가 고심 끝에 '변칙 작전'으로 승부수를 건 안양 KGC를 격파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첫 디딤돌을 놨다.
실제로 KGC는 이날 1쿼터 스타팅 5인을 전원 포워드-센터로 구성했다. 함준우(1m95)-양희종(1m94)-문성근(1m96)-오세근(2m)-대릴 먼로(1m97). 5명의 평균 신장이 무려 1m96.4나 된다. KT의 장점인 외곽슛을 막고, 리바운드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작전이었다.
경기 초반, KGC의 변칙이 제법 힘을 발휘했다. KT는 거의 한 달만에 경기를 치르는데다 상대의 변칙에 말려 실수를 자주 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KGC의 변칙은 허점을 드러냈다. 결국 전성현과 변준형이 4분여를 남기고 교체투입됐다. 빅맨 5명으로 쿼터를 마치려던 김 감독의 계획이 실패했다는 사인이다. 1쿼터는 KT의 30-24 우세.
KT의 일방적인 리드로 흐르던 경기는 4쿼터 막판 다시 한번 요동쳤다. 12점차로 앞선 채 맞은 4쿼터 5분을 남기고 전성현과 변준형, 먼로가 내외곽에서 투혼을 슛에 담았다. 1분 30초를 남기고 먼로의 슛으로 86-87까지 따라붙은 상황. 그러나 여기를 넘지 못했다. 허 훈의 자유투로 86-89가 됐다. 1분 남은 공격에서 KGC는 상대 수비를 이기지 못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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