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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팬들 재미있게 하려다 우리가 힘들어 죽겠다고 했다."
경기 뒤 강 감독은 "캡틴 김강선이 후배들 잘 추슬렀다. 우리가 적지에서 1~2차전을 승리한 것에 의미가 있다. 뛴 선수들도 잘했지만 그 중심에서 주장이 잘 해줬다. 이승현의 슛 감각, 이대성의 득점력이 살아난 것은 고무적이다. 끝난 게 아니다. 오늘 부족했던 것을 3차전엔 대비해야 한다. 우리가 처음에 앞선 수비에서 부족했다. 가드 세 명이 마지막에 집중력을 발휘했지만 수비 집중력이 무너져 외곽포를 많이 내줬다. 하프에서 함지훈을 못 잡게 한 것이 흐름을 끊는 데 유효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날의 키플레이어는 단연 이대성이었다. 선발로 나선 이대성은 33분22초 동안 25점-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하지만 강 감독은 100% 만족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어 "공을 잡으면 (동료들에게) 주는 것보다 드리블이 굉장히 많다. 체력을 소모한다. 이승현이든 누구든 공을 줬다가 시작하면 더 폭발적일 것이라고 했다. 대답은 잘한다. DNA 자체가···. 코트 밖에만 나오면 그렇게 애가 진짜 천사같다. '편하게 하자'고 말한다. 관중 재미있게 하려다 우리가 힘들어 죽겠다고 했다"며 웃었다.
한편, 두 팀은 13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3차전을 치른다. 강 감독은 "PO는 흐름이라는 것이 그렇게 (원 사이드로) 안 온다. 홈으로 간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울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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