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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의 꽃은 적절한 유머다.
6강 결전을 앞두고, 각 팀들의 페어플레이를 다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선수들은 '작심 질문'을 던졌다.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기 위한 선수들의 노력이 있었다.
KGC 전성현은 "저는 우승반지 2개를 가지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유도훈 감독님은 6강 제조기라 불리는데, 만약 6강에서 이기면 제 우승 반지 하나를 받을 의향이 있으시냐"라고 물었다.
유 감독은 아직까지 우승 경험이 없다. 그러자 유 감독은 "뭐든지 준다니까 고마운데, 우승반지는 김낙현에게 받고 싶다"고 했다.
KGC와 한국가스공사는 6강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오리온 이대성은 "밸런스 게임이 유행이다. 앞으로 김선형 최준용 안영준이 차례로 FA로 풀리는데, 한 명을 선택해야 한다면 누구를 선택하겠냐. 3초 안에 답변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러자 전희철 SK 감독은 즉각 "내가 SK를 떠나겠다"고 했다. 세 선수는 올 시즌 SK 정규리그 우승의 주역들이다.
강을준 감독의 질문에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현대 모비스 이우석은 "명언 제조기인데, 따로 공부를 하시냐"는 질문에 강 감독은 "책을 많이 본다. 만화책이다. 만화책을 보면 좋은 단어가 많이 있다. 이우석도 개인적으로 듣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연락해라"고 했다. 이 멘트에 뒤에 있던 SK 전희철 감독과 '웃참(웃음참기)'에 실패했다. 폭소를 터뜨렸다.
또 KT 허 훈은 "현대 모비스 유재학 감독님은 라건아 이대성을 트레이드 한 뒤 후회한 적이 없냐"고 했다. 그러자 유 감독은 "후회 많이 한다. 하지만, 당시 팀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었고,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와서 만족한다"고 했다. 또 SK 최준용은 서동철 감독에게 "하윤기 출전시간이 많지 않다. TV에 많이 안 나오는데"라고 하자, 서 감독은 "하윤기가 팀 내외적으로 이쁨을 많이 받는 것 같다. 하윤기를 많이 아끼고 사랑한다. 살살, 탈나지 않게 만들어가고 있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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