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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NBA 트리오, 또 하나의 역사 만들다!'
특히 이번 대회부터는 본선 출전 쿼터가 16개국에서 12개국으로 다시 줄어든데다, 대륙별 예선이 아닌 이번 최종 예선처럼 전세계 상위 랭커들이 한데 모여 경쟁을 펼쳐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었기에 그 가치는 더 클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또 하나 의미있는 점은 브라질전 승리가 WNBA(미국 여자 프로농구) 전현직 트리오가 합작한 결과라는 것이다. 정선민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 그리고 KB스타즈의 정규리그 우승을 합작한 박지수, 강이슬 듀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우선 탈 아시아급 선수로 평가를 받았던 정 감독은 한국 여자농구 선수 중 처음으로 지난 2003년 WNBA에 진출, 시애틀 스톰에서 한 시즌을 뛰었다. 당시 17경기에서 교체 출전하는데 그쳤지만, 이미 국내 무대에서 정상을 찍은 스타의 새로운 도전은 그 자체로도 신선했고 의미가 있었다.
국내 리그를 마친 후 워싱턴 미스틱스의 훈련 캠프에 참가, 역대 3번째 WNBA 입성을 노리는 강이슬도 확실한 존재감을 입증했다. 앞선 세르비아전에서 지독한 슛 부진에 시달렸던 강이슬은 이날 작심을 한듯 내외곽을 휘저으며 3점슛 5개를 포함, 21득점으로 두 팀 선수 중 최다 득점을 올렸다. 특히 1점차로 쫓긴 경기 종료 19초를 남기고 회심의 3점포를 꽂아넣는 강심장으로 한국의 승리를 지켜낸 것은 압권이었다. 다만 종료 1초 전 무리한 파울로 상대에게 3개의 자유투를 허용한 것은 옥에 티가 됐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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