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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경기를 지배한 두 가지 변수, 공격 리바운드와 라숀 토마스.
이날 경기 두 가지 핵심 변수가 있었다. 공격 리바운드와 현대모비스 외국인 선수 토마스였다.
먼저 공격 리바운드. 경기 흐름을 바꾼 요소였다. 1쿼터 32-14, 전반 45-28로 현대모비스가 크게 앞설 수 있었던 요인은 공격 리바운드였다. 전반 현대모비스가 13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는 동안 KT는 5개에 그쳤다. 심지어 현대모비스는 수비 리바운드보다 공격 리바운드가 1개 더 많았다. 공격 리바운드를 잡으면 공격 찬스가 한 번 더 생기고, 곧바로 손쉬운 골밑슛 찬스가 생긴다. 상대팀의 사기가 떨어지는 건 보너스.
현대모비스는 전반 한 때 22점차까지 앞서나갔다. 이렇게 현대모비스가 손쉽게 경기를 가져가는 듯 했다. 하지만 3쿼터 경기 흐름을 바꾼 것도 역시 공격 리바운드였다. 이번엔 KT 차례였다. KT가 3쿼터 공격 리바운드 싸움에서 9-1로 압도하자, 점수차가 좁혀지기 시작했다. 4쿼터 허 훈, 김동욱, 캐디 라렌이 동시다발적으로 폭발하며 경기는 접전이 됐다.
또 하나 변수는 현대모비스 외국인 선수 토마스였다. 이번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한 활약으로 현대모비스를 힘들게 했던 토마스. 각성한 듯 1쿼터부터 날아다녔다. 1쿼터에만 혼자 19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1쿼터 종료 후 홈팬들의 뜨거운 박수가 절로 터질 정도의 활약이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4쿼터 대형 사고를 쳤다. 70-68로 앞서고 있는 상황 볼 경합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라렌의 뒤통수를 가격했다. U파울. 찬물이 끼얹어지며 KT가 역전 흐름을 잡았다. 27득점 15리바운드 최고 활약, 이 어리석은 파울 하나로 빛이 바라고 말았다.
울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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