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2차연장 혈투'DB, KGC 96-90 잡고 투혼의 '연패탈출'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21-12-05 17:20





[안양=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원주 DB가 '연패 더비'에서 천신만고 끝에 먼저 웃었다.

DB는 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최종전 안양 KGC와의 원정경기서 2차 연장 혈투 끝에 96대90으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DB는 2연패 탈출에 성공했고, KGC는 6연승 뒤 3연패로 2라운드를 아쉽게 마쳤다.

전반부터 DB의 투혼이 빛났다. DB는 전날 전주 KCC 원정을 치른 뒤 장거리 '백투백' 원정경기를 치르느라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있었다. 반면 KGC는 지난 3일 창원 LG와의 홈경기를 치른 뒤 1일 휴식을 가졌고, 원정 부담도 없었다.

양 팀 모두 2연패에 빠져 있는 상황.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DB가 오히려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4-24, 1세트에서 워밍업을 마친 DB는 2쿼터 들어 8분여 동안 상대를 8득점으로 묶는 대신, 19점을 쓸어담으며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무서운 신인 정호영이 필요할 때마다 터뜨리는 3점포가 '형님'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정호영은 전날 KCC전에서도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눈부신 외곽포의 맹활약을 펼친 바 있다.

KGC의 예상 밖 열세는 DB의 수비가 좋았다기보다 KGC의 '골운'이 야속하리만치 좋지 않았다. 이지슛은 물론, 빵빵 터졌던 외곽포도 림을 맞히기 일쑤였다. 1쿼터 59%였던 야투 성공률이 31%로 급락했으니 말 다했다.

3쿼터 KGC의 슈팅 난조는 계속 이어졌고 점수 차도 더 벌어졌다. 그렇다고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3쿼터 중반 이후 이후 KGC는 부진한 슈팅 감각을 수비력으로 만회했다. 연이는 굿디펜스에 변준형 문성곤의 3점포를 재가동한 KGC는 57-58로 턱밑까지 추격한 채 3쿼터를 마무리하는데 성공했다.

KGC는 4쿼터에 상무 제대 복귀한 식스맨 박지훈의 '깜짝 활약'까지 등에 업었다. 그 사이 DB는 다 잡은 고기를 놓치며 연장 승부로 가야 했다. 연장 1쿼터에서도 DB는 KGC 전성현의 버저비터에 당하며 2차 연장까지 고난행군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DB는 4분여 동안 상대를 무득점으로 꽁꽁 묶는 투혼 수비를 앞세운 대신 허 웅의 파울 유도 플레이로 승리를 향해 달려갔다.

서울 삼성은 창원 LG를 67대65로 꺾고 4연패 탈출에 성공하는 대신 LG의 4연승을 저지했다.
안양=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