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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별브론' 김한별(용인 삼성생명)이 코트를 평정했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김한별은 혼혈 선수 자격으로 2009~2010시즌 한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시 킴벌리 로벌슨이란 이름으로 뛰던 김한별은 2011년 특별귀화를 통해 한국 국적을 얻었다. WKBL에서 벌써 11번째 시즌을 뛰고 있지만, 아직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없다. 종전까지 챔피언결정전에 네 번 진출해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어느덧 서른 중반. 어쩌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를 포스트시즌, 이를 악물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한 단계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자신보다 20㎝가량 큰 KB스타즈의 박지수를 막아내며 팀의 중심을 잡았다. 2차전에서는 연장 종료 0.8초 전 '위닝샷'을 꽂아 넣으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김한별의 위력은 운명의 5차전에서 더욱 매서운 맛을 선보였다. 김한별은 상대 에이스 박지수를 밀착 수비하면서도 공격 리더로서 중심을 잡았다. 김한별은 이날 22점-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특히 파울트러블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용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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