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좋기는 한데…."
유현준은 한양대 2학년이던 2017년 얼리 드래프트로 프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라운드 3순위로 KCC의 유니폼을 입은 유현준은 탁월한 패스 능력과 공격력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크고 작은 부상에 눈물을 흘렸다. 전 감독이 "유현준은 가진 재능이 많다. 하지만 제대로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을 정도.
올 시즌 준비도 순탄치 않았다. 그는 정강이 뼈 피로골절로 한동안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확실히 다른 모습이다. 그는 리그 27경기에서 평균 26분49초를 뛰며 5.7점-4.2도움을 기록했다. 지난달 창원LG와의 경기에서는 혼자 21점을 몰아넣으며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유현준은 "처음에는 프로가 뭔지도 몰랐다. 첫 비시즌 때는 운동 강도를 떠나 그냥 힘들었다. 전 감독님 오셨을 때는 감독님의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했다. 하지만 이제 조금은 적응한 느낌이다. 어떻게 돌아가는지, 감독님께서 어떤 농구를 말씀하시는 지 알 것 같다. 덕분에 여유도 조금 생겼다"고 설명했다.
프로 네 번째 시즌. 유현준은 차곡차곡 경험을 쌓으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그는 "농구를 하면서 개인적인 목표를 생각하며 뛴 적이 없다. 오직 우승만 바라본다. 우리 팀 선수들을 믿는다. 나 역시 부상 없이 팀 승리에 도움이 되고 싶다. 이기는 농구로 꼭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