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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성공적이었던 정효근의 복귀전.
이 경기가 주목을 받은 것은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정효근이 전자랜드 복귀전을 치렀기 때문이다. 2m2의 큰 키를 자랑하는데, 외곽슛 능력과 스피드까지 갖춘 정효근의 가세로 전자랜드는 더욱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게 됐다. 특히 이대헌이 국내 선수로 골밑에서 고군부투하며 힘들었는데, 이 약점을 채워줄 수 있는 게 전자랜드에 큰 호재였다.
긴장됐을 정효근을 걱정했는지, 동료들이 정효근을 편안하게 만들어줬다. 1쿼터 상대를 압도하며 29-10 스코어를 만들어준 것.
2쿼터 가장 눈길을 끈 것 3개의 블록슛. 전자랜드 골밑 수비가 더욱 단단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자신을 상대로 1대1 돌파를 시도한 KGC의 대세 변준형에게 보란 듯이 블록슛을 시전해줬다.
정효근은 3쿼터에도 3점슛 1개를 더 추가했다. 그리고 4쿼터 이재도의 3점슛도 블록슛 해내며 외곽 수비도 가능함을 보여줬다. 복귀전 24분38초를 뛰며 7득점 7리바운드 1어시스트 4블록슛을 기록했다.
득점에서 아쉬울 수 있는데, 2점슛 5개를 던져 모두 실패한 게 아쉬운 대목이었다. 하지만 최근 경기를 뛰지 못해 실전 감각이 뚝 떨어져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 부분은 금세 채워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개의 2점슛 중 2개만 들어갔어도 두자릿수 득점이 될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팀이 연패에 빠지지 않고 대승을 거뒀기에 정효근 입장에서는 기분 좋게 복귀전을 복기할 수 있다. 본인 스스로 첫 경기인만큼 욕심 내지 않고 동료들을 살리며 감각을 끌어올리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전자랜드와 같이 직전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마지막 상대 함지훈에 통한의 자유투를 허용하며 1점차 역전패를 당했던 KGC는 1쿼터부터 공-수 모두에서 상대에 밀리며 일찌감치 경기를 내줬다. 국내 선수들의 득점이 너무 부진했다. 지난 주말 2연전에 이어진 화요일 경기 일정이 체력적으로 큰 부담이었다. 이날 패배로 3연패 늪에 빠졌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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