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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울산 현대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경기 전 "시즌 초반부터 상대의 압박은 계속 됐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했다.
이날 최진수는 1쿼터 교체 출전, 두경민의 전담 마크맨으로 뛰었다. 또 하나, 초반부터 현대 모비스는 서명진의 폼이 상당히 좋았다.
부산중앙고 시절 곧바로 프로 직행한 프로 3년 차 가드. 경험이 부족하지만, 잠재력은 풍부하다. 단, 올 시즌 초반 김선형(SK), 허 웅 등을 만나면 소극적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유재학 감독, 조동현 코치의 면담과 조언으로 최근 좋아지고 있다. 이날도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문제는 DB의 수비 호흡과 조직력이었다. 현대 모비스는 숀 롱을 포스트 업이 중심이었다. 메이튼과 녹스가 정상적으로 막기는 쉽지 않았다. 단, 2대2 공격을 적절하게 섞었다. 이때, DB의 수비는 혼란스러웠다. 가드진과 메이튼(혹은 녹스)와 호흡이 제대로 맞지 않았다. 서명진 김민구 이현민이 스크린을 받은 뒤 메이튼은 헷지(볼 핸들러를 순간적으로 압박하는 수비)를 사용했는데, 순간적으로 엉키는 경우가 많았다. 현대 모비스는 이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1~2차례의 패스로 비어있는 오픈 3점슛 기회를 노렸고, 확률이 상당히 높았다. 즉, DB의 2대2 수비 미스에 의한 실점. 즉, DB의 가드진(두경민 허 웅)과 외국인 선수(메이튼 녹스)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호흡을 맞춘 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이 찬스를 숀 롱, 이현민, 김민구, 최진수 등이 차례로 공략했다. 골밑에 우위가 있는 현대 모비스가 확률높은 3점슛까지 가동하자, DB 입장에서는 힘든 게임을 할 수밖에 없었다.
DB는 수비가 강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더욱 절묘한 패싱게임으로 DB 수비를 무력화시켰다. 경기종료 3분을 남기고 유기적 내외곽 패스에 의한 숀 롱의 마무리 덩크는 축포였다. 79-65, 14점 차. 사실상 승패가 갈리는 순간이었다.
현대 모비스가 7일 원주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 모비스 남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DB를 84대73으로 눌렀다. 원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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