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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김지완이 있기에….'
최근 6연승, 단독 선두(17승8패)다. 잘되는 집안 KCC의 최근 경기력은 흠잡을 데가 거의 없다.
승부사 전창진 감독이 2라운드 한때 위기에 빠졌던 팀을 괄목상대할 정도로 체질개선 시켜놨다. 외국인 선수 라건아-타일러 데이비스의 역할 분담, 탄탄한 수비력, 해결사 이정현-송교창의 물오른 기량 등 '일등공신'을 꼽으려면 한두 가지가 아닐 정도다.
이런 가운데 남부럽지 않은 '숨은공신'도 있으니 금상첨화다. 전 감독은 상승세 숨은 비결의 하나로 김지완(30)을 강력 추천했다. "경기 끝나고 기록지를 보면 자주 깜짝 놀라게 하는 선수다. 모두 스타가 되려고 하면 팀이 망하는데 묵묵히 제 몫을 하는 선수가 있기에 유기적으로 잘 돌아간다." 늘 주목받는 이정현-송교창의 그늘에 가려서 그렇지 '소리없이 강하다'는 의미다.
1,2번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고 수비력, 패스가 좋으니 벤치로서는 운용의 묘을 살릴 수 있다. 전 감독은 "어시스트, 리바운드 공헌도를 감안하면 매경기 두 자릿수 득점 효과를 보여주니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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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지완은 몸둘 바를 몰라 했다. 그는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감독님께서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너무 감사하고, 더 힘이 나는 것 같다"며 "한 발 더 뛴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한 것이 기록지에 반영된 것 같다"며 웃었다.
프로 6년차, FA(자유계약)로 전자랜드에서 KCC로 이적해 새 시즌을 맞은 그는 생애 가장 긴 부상 공백기를 거쳤다. 페이스 좋을 때, 새팀에 오자마자 다쳤으니 그만큼 미안한 마음도 컸다. 실의에 빠졌을 때 일으켜 세워 준 말 한마디가 있었단다. "단장님과 감독님이 '부담 갖지 말고 재활에만 전념해라. 이왕 쉬는 김에 우리팀 경기 꼼꼼히 관찰하면서 네가 어떤 걸 해야 할지 연구해보라'고 조언하셨는데 거기에 답이 있었다."
김지완은 "두 분 말씀대로 내가 복귀하면 팀을 위해 어떤 플레이를 할지 열심히 연구한 것이 복귀 후 경기력을 끌어올리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숨은공신'이 된 비결을 전했다.
그렇다고 칭찬에 안주할 생각은 없다. "KCC엔 좋은 선수가 많기 때문에 나는 수비에 먼저 집중한 뒤 파생되는 공격 찬스가 나왔을 때 간결하고 자신있게 공격 가담해야 하는데 자신감에서 아직 부족하다. 앞으로 반드시 보완할 것"이라고 한다.
그동안 우승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김지완은 KCC 입단할 때 우승을 첫 번째 목표로 삼았다. "6연승에 만족하지 않고 남은 4∼6라운드에도 기세를 몰아 꿈을 이루고 싶다"는 각오도 숨기지 않았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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