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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미네라스 vs 테리코 화이트, 깊은 고민에 빠진 SK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20-12-30 10:53


SK 닉 미네라스. 사진제공=KBL

SK 시절 테리코 화이트. 사진제공=KBL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테리코 화이트 딜레마다.

서울 SK는 혼란스럽다. 시즌 초반 상승세도 잠시였다. 시즌 초반 부상이었던 안영준과 최준용이 들어오면서 상승세를 타는 듯 했다.

자밀 워니가 KCC 타일러 데이비스, 삼성 아이재아 힉스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

워니가 팀의 중심이었던 SK 입장에서는 고민되는 부분. 더 큰 사건이 터졌다.

최준용이 라이브 생방송 도중, 팀동료의 나체 사진을 실수로 내보냈다. 결국 팀 자체적으로 3경기 징계. KBL은 5경기 징계를 내렸다.

최준용이 이탈하면서 SK는 연패에 빠졌다. 최준용의 이탈로 전력이 약화된 것은 물론, 팀 분위기가 많이 떨어졌다. 여기에 시즌 내내 좋지 않았던 닉 미네라스의 부진, 자밀 워니의 부진이 겹쳐졌다.

하지만, 조금씩 희망이 생기기 시작했다.

신인 오재현이 수비에서 제 몫을 해줬다. 패싱 센스도 준수했다. 중거리 슛 능력이 떨어졌지만,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오재현이 상대 외곽 에이스 수비를 함에 따라 김선형이 공격에 집중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졌다.


여기에 미네라스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여기에서 딜레마가 시작됐다.

SK는 테리코 화이트의 영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2~3주 전만 해도 별다른 고민을 할 필요가 없었다.

SK는 워니를 중심으로 한 플랜 A, 그리고 미네라스와 좋은 포워드진(김민수 안영준 최준용)을 중심으로 한 플랜 B를 조화롭게 운영하면서 올 시즌 대권을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워니가 상대적으로 높아진 상대팀 센터진을 압도하지 못하고 있다. 플랜 B는 미네라스의 부진과 안영준 최준용의 가세와 이탈로 완전히 일그러진 상황이다.

지난 KT전에서 미네라스는 폭발적 득점력을 보였다. 내외곽에서 좋은 모습이었다. 안영준은 눈 부상 수술로 4주 정도 복귀에 시간이 걸린다. 즉, 포워드진이 완전하게 돌아왔을 때, 미네라스의 경기력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

안영준이 빠진 상황에서 미네라스의 폭발이 반짝 상승세인지, 실력인 지 구분이 잘 되지 않는다.

화이트(1m92)는 단신이다. 슈팅 가드에 가깝다. 때문에 골밑에서 버티는 능력은 미네라스보다 떨어진다. 단, 득점 폭발력은 이미 입증된 선수다. 1대1 능력에서도 미네라스보다 낫다.

미네라스가 아직 완전히 입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화이트가 들어오면 SK가 플랜 B를 좀 더 원활하게 가져갈 수 있다. 단, 미네라스가 최근 2~3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이라면 SK의 플랜 B는 공수 밸런스를 좀 더 갖출 수 있게 된다.

SK 문경은 감독은 "정말 헷갈린다. 어떻게 가야 할 지 계속 회의를 하고 있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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