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코로나도 막지못한 '용병교체' 바람…역대 진기록은?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20-12-21 06:00


KT의 브랜든 브라운이 대체 선수로 다시 한국에 오면서 4시즌 연속 국내 리그를 경험하게 됐다. 사진제공=KBL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중반기로 접어든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에 새로운 변수가 등장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용병) 교체 바람이다. 용병 교체는 사실 연례행사다. 팀별 사정에 따라 시즌 중 2회(8주 이상 부상 '완전대체' 제외)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시즌엔 2주 자가격리 등 코로나19의 특수성으로 인해 용병 교체가 더딜 것으로 예상됐지만 프로 세계 성적을 향한 욕구까지 막지는 못한 모양이다.

20일 현재 KT, 삼성, DB 등 3개팀에서 총 4차례의 용병 교체가 됐다. 여기에 2건 정도 추가될 예정이다. DB는 타이릭 존스의 대체로 얀테 메이튼과 계약을 마쳤고, KGC는 얼 클락 대신 크리스 맥컬러 카드를 저울질 하고 있다.

올 시즌 교체 용병 가운데 특이한 이력을 가진 선수가 있다. KT 존 이그부누의 대체로 들어온 브랜든 브라운. 이번에 2017∼2018시즌부터 4시즌 연속 국내 리그서 뛰게 됐는데 4시즌간 소속팀이 제각각(전자랜드→KCC→KGC→KT)이다.

이처럼 용병 교체 역사에 숨은 흥미기록들이 적지않다. 뭐니뭐니 해도 '역대급'은 2019∼2020시즌 KT 용병 더햄의 '자진 퇴출 사건'. 더햄은 한국의 코로나19가 두렵다고 영구제명도 감수하며 스스로 떠났는데 한국농구연맹(KBL) 역사상 초유의 일이었다.

KBL이 새로 선보인 'KBL REPORT'의 기획편 'KBL LAB'에 따르면 현존 최장수(8시즌째) 용병인 LG 리온 윌리엄스도 특이한 교체 이력을 갖고 있다. 대체 선수 경력이 5번에 달하는 가운데 한 시즌(2018∼2019) 동안 3개팀(SK→오리온→DB)에서 대체 선수로 뛴 기록을 갖고 있다.

한 시즌 최다 교체 횟수 기록(5회)은 SK가 갖고 있다. 2018∼2019시즌 애런 헤인즈와 오데리언 바셋으로 시작했다가 헤인즈의 부상 이탈로 꼬이기 시작하더니 부상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총 5회에 걸쳐 7명의 선수를 거쳐 보냈다.


2019∼2020시즌 현대모비스에서 2경기를 끝으로 한국을 떠난 아이라 클라크는 역대 최다 대체 기록을 갖고 있다. 자신의 9시즌 경력 중 6번이나 대체 선수로 한국 무대를 밟았다.

그런가 하면 'ONLY 1' 전설도 있다. 단 1경기만 뛰고 챔피언에 오른 마이클 테일러다. 그는 2016∼2017시즌 KGC와 삼성의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KGC의 대체 용병으로 처음 출전해 승리를 이끌면서 챔피언에 올랐다. 이 공로로 2017∼2018시즌에도 KGC와 함께 가려고 했으나 시즌 전 부상으로 교체됐다.

한편 20일 현재 KBL 출범(1997년) 이후 총 458명의 외국 선수가 한국땅을 밟았고 그리고 총 287건의 교체(등록 공시 기준)가 있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