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위성우 감독 "오늘 같이만 경기 하면, 감독도 필요 없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0-12-21 21:06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과 우리은행의 경기가 14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우리은행이 71대70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위성우 감독과 전주원 코치의 모습. 용인=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2.14/

[아산=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오늘 같이만 하면 감독 필요 없다."

아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완승을 이끈 선수들을 칭찬했다.

우리은행은 21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전에서 경기 시작부터 리드를 잡고, 경기 내내 20여점 스코어 차이를 유지하며 93대68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직전 청주 KB스타즈전 패배 후유증을 완벽하게 털어낸 승리. KB스타즈를 반경기 차이로 추격하게 됐다.

우리은행은 김소니아가 26득점 16리바운드로 상대 골밑을 폭격했고, 부상을 털고 돌아온 박혜진이 24득점을 기록하며 위 감독을 기쁘게 했다.

위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KB스타즈전에 무기력했지만, 오늘은 집중을 했다. 오늘같이만 하면 감독이 있을 필요도 없다. 선수들도 사람이니 계속 이렇게 경기하지는 못하겠지만, 연패 위기에서 초반부터 선수들이 똘똘 뭉쳤다.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위 감독은 박혜진에 대해 "아프면 얘기하고, 아프지 않으면 많이 뛰며 실험을 해보자고 했다. 아파도 아프다고 내색을 안하는 스타일이라, 30분 이상을 생각하고 뛰게 했는데 역시 박혜진은 박혜진이었다. 필요한 부분을 채워줬다"고 했다.

위 감독은 박지현에 대해 "몸이 안좋은 부분이 있다. KB스타즈전을 치르며 코뼈가 또 부러진 것 같다. 원래 부려졌던 코다. 내일 병원에서 검진을 받아야 한다. 어제(일요일) 병원을 못갔다. 오늘 안뛰게 하고 병원에 보내려 했는데, 본인이 팀에 힘이 되고 싶다고 했다. 어린 나이에 힘들 건데,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고 설명했다.

위 감독은 "그동안 박지현이 잘해줬느데 버거운 일이었다. 김정은과 박헤진 베테랑들이 역할을 해줘야 한다. 그러면서 신-구 조화가 이뤄져야 한다. 그게 내가 원하는 팀"이라고 밝혔다.


아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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