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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수 KB스타즈 감독, "박지수의 대기록 달성을 솔직히 몰랐다"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20-12-17 21:30



"박지수의 기록 달성을 솔직히 몰랐다"

KB스타즈가 17일 청주체육관서 열린 '2020~2021 KB국민은행 리브모바일 여자 프로농구'에서 82대61로 승리, 3연승을 거두며 다시 공동 1위에 복귀했다. 전반을 48-24, 더블 스코어로 앞섰고 3쿼터를 종료한 시점에 70-37, 승부를 가른 상태에서 4쿼터는 모든 선수를 고르게 기용하는 가비지 타임으로 활용할 정도로 여유 있는 경기였다. 게다가 박지수는 21분 21초밖에 뛰지 않고도 10득점-14리바운드-11어시스트로 본인의 통산 3번째 트리플 더블까지 기록했다. 이틀 후인 19일 공동 1위인 우리은행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주전 선수들을 충분히 쉬게 하면서 1승 이상의 성과를 올린 셈이다.

안덕수 KB스타즈 감독은 "연패에 빠진 팀인데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어 초반부터 집중력을 갖고 밀어붙이자고 주문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주면서 전반전에 완전히 승기를 잡게 됐다"며 "박지수 강아정 등을 비롯한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세이브 시킨 것이 또 하나의 소득"이라고 말했다.

재밌는 점은 안 감독이 3쿼터에 박지수를 벤치로 불러들일 때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지 몰랐다는 것이다. 안 감독은 "리바운드나 어시스트가 오늘 워낙 좋아서 더블 더블을 기록한 것은 알았지만, 8득점을 올린 것으로 알고 있었다. 기록 달성 후 딱 맞게 박지수를 뺀 것은 아니었다"며 "솔직히 경기 중 기록까지 신경쓸 겨를은 없었지만 다른 선수들이 워낙 잘해주고 있었는데다 박지수를 쉬게 하는게 더 중요해서, 기록 달성을 위해 더 뛰게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웃었다.

안 감독은 "주문한대로 모두 집중력을 가지고 뛰면서 여유 있는 경기를 한 것은 1승 이상의 가치가 있다. 이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서 우리은행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은행은 에이스 박혜진이 돌아오면서 선수들이 경기에 뛰는 힘이 달라질 것이다. 이를 잘 막아보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청주=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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