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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드디어 1순위의 위력을 발휘하는 것인가.
승리가 간절한 양팀, 경기 내내 접전을 이어갔다. 그런 가운데 4쿼터 LG가 조금씩 점수 차이를 벌리며 앞서나갔다. 하지만 변수가 발생했다. LG가 76-60으로 앞서던 4쿼터 종료 5분50초 전 24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중이던 캐디 라렌이 5반칙 퇴장을 당한 것이다. 자밀 워니의 높이를 앞세운 SK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찬스였다.
하지만 라렌이 나간 후 오히려 경기 흐름이 LG쪽으로 흘렀다. SK는 라렌보다 높이가 낮은 리온 윌리엄스를 상대로 워니가 집중 공격을 했지만, 무리한 공격이 이어지며 득점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센터 박정현이 윌리엄스의 어시스트 패스를 받아 골밑에서 결정적인 득점을 하는 등, LG는 전 선수들이 똘똘 뭉쳐 SK의 추격을 뿌리쳤다. 박정현은 선발로 출전해 31분34초를 뛰며 15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해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데뷔 후 개인 최다 득점. 박정현은 경기 후 "라렌이 퇴장 당했지만, 우리 팀은 어떤 선수가 들어오더라도 대처를 할 수 있게 준비가 돼있었다"고 설명했다.
SK는 최준용 악재에 안영준까지 무릎 부상으로 이날 경기에 뛰지 못해 높이 싸움에서 LG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 승부처에서 워니와 김선형 외 선수들이 침묵하며 연패를 끊어내지 못했다. 그나마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선발된 가드 오재현이 이날도 13득점을 하는 등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게 위안거리였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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