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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 유재학 감독의 실수, 김국찬의 역할 확대를 예고한다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20-11-02 06:32


현대 모비스 유재학 감독과 김국찬. 사진제공=KBL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현대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실수'를 했다.

1일 전자랜드와의 경기. 명승부였다.

전자랜드는 강력한 수비와 탄탄한 조직력으로 무장됐다. 현대 모비스도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자랜드가 특유의 활동력과 강인함으로 현대 모비스를 압박했다면, 현대 모비스는 다채로운 공격 루트와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수비로 대응했다.

전자랜드는 김낙현과 에릭 톰슨, 그리고 이대헌을 중심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특히 김낙현은 대단했다. 22득점을 올렸다. 야투율이 경이적이다. 73%였다.

2점슛 성공률 80%, 3점슛 성공률이 67%였다. 완벽한 에이스였다.

단, 현대 모비스는 함지훈과 숀 롱을 중심으로 한 2대2, 또 어웨이 스크린을 적극 활용한 3대3 공격으로 맞받아쳤다.

현대 모비스가 접전 끝에 승리했지만, 유재학 감독은 "실수한 부분이 있다"고 했다.


김낙현에 대한 수비다. 김낙현과 에릭 톰슨의 2대2 공격은 상당히 위력적이다. 김낙현은 3점슛, 미드 점퍼, 헤지테이션을 이용한 골밑 돌파가 자유자재로 되는 선수.

때문에 조금만 공간을 줘도 그래도 슛이나 파생 공격 옵션을 만들어낸다. 게다가 에릭 톰슨의 스크린은 상당히 탄탄하다.

김낙현의 마크맨은 서명진이다. 서명진은 전도유망하다. 부산 중앙고를 졸업한 그는 프로 3년 차다. 대학에 진학했다면 3학년이다. 현대 모비스에서는 출전시간이 가장 많은 포인트가드다.

단, 아직까지는 여전히 보완할 점이 많다. 김낙현의 수비에 많은 애를 먹었다. 많은 활동력으로 타이트하게 막았지만 김낙현의 페이크에 속는 경우도 많았다.

유 감독은 "서명진의 수비에 허점이 많았다. 아직 김낙현의 공격을 감당할 정도는 아니다. 김국찬을 붙였어야 했다. 좋은 신장에 빠른 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좀 더 효과적이었을 것이다. 이 부분이 실수한 부분"이라고 했다.

시즌 초반 현대 모비스가 부진할 때, 숀 롱과 함께 김국찬이 변수였다.

1m90의 좋은 사이즈에 스피드와 운동능력까지 가지고 있다. 시즌 초반 서명진은 경험, 김민구는 스피드, 이현민은 사이즈 때문에 외곽 수비에 약점이 있었다. 김국찬이 가세하면 외곽 수비에 힘을 보탤 수 있다. 게다가 공격에서도 좋은 3점슛 능력과 다재다능함을 가지고 있다. 유 감독은 자신의 '실수'를 언급하면서, 김국찬의 롤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는 예고를 했다.

현대 모비스는 4연승이다. 초반과 경기력은 완전히 다르다. 김국찬이 올 시즌 현대 모비스 전력의 가장 큰 변수 중 하나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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