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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미리 보는' 시즌이 펼쳐진다.
KBL은 대회에 앞서 14일 미디어데이를 개최, 각 팀 감독과 대표선수들의 각오를 들었다. 감독과 선수들은 눈앞의 '우승'보다는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은 "코로나19 때문에 연습경기를 많이 하지 못했다. 부족한 점이 있다. 외국인 선수들도 훈련을 하고 있다. 운동을 많이 하지 못했다. 몸 상태를 끌어올려야 한다. 1번 자리의 공백이 크다. 가드들의 좋은 시험 무대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20~2021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사령탑들도 신중한 자세를 유지했다. 강을준 고양 오리온 감독은 "오랜만에 돌아왔다. 주장 허일영을 필두로 선수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 고맙다. 소통하면서 훈련을 잘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훈련에 차질이 있었던 것은 맞다. 외국인 선수 2주 자가 격리가 발목을 잡은 부분도 있다. 잘 준비하고는 있지만, 국내외 선수 호흡을 맞추는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성원 창원 LG 감독 역시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숙소를 창원으로 옮겼다. 적응을 하는 게 중요하다. 적응 기간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부상 선수가 많지 않은 것은 다행이다. 컵 대회 준비하면서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동 1위, DB vs SK 정면 충돌
조편성 결과 이른바 '죽음의 조'가 탄생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나란히 1위를 차지한 원주 DB와 서울 SK가 인천 전자랜드와 함께 B조에 묶인 것.
이상범 원주 DB 감독은 "부상 선수가 특히 많다. 훈련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주에는 부상 선수가 다 돌아올 것 같다. 잘 맞춰서 하겠다. 이번 대회는 이적생들이 좀 해줘야 한다. 외국인 선수는 저스틴 녹스가 훈련을 하고 있다. 경기를 뛰는 데 어렵겠지만,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A조에서는 창원 LG, 울산 현대모비스, 안양 KGC인삼공사가 실력을 겨룬다. C조에는 고양 오리온, 부산 KT, 상무가 묶였다. 전주 KCC와 서울 삼성은 D조에서 경기를 펼친다. D조는 두 개 팀이 경기하는 만큼 한 팀이 두 차례 격돌한다.
한편, 선수들은 우승하면 상금으로 기부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박찬희(전자랜드)는 "어려운 상황이다. (우승을 한다면) 우리 팀 이름으로 좋은 곳에 기부하고 싶다"고 소신 발언했다. 송교창(KCC) 변준형(KGC인삼공사) 허 훈(KT) 등도 뜻을 함께했다. 다만, 강병현(LG)는 "밥 한끼는 먹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효근(상무) 역시 "기부를 하고 싶다. 그런데 군 월급이 큰 액수가 아니다. 우승해서 상금을 받으면 PX에서 냉동식품으로 파티를 한 번 하고 싶다"고 마음을 드러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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