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코로나19에 또 발목 잡힌 KBL, 컵 대회-리그 일정까지 고민 태산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0-09-01 16:00


사진제공=KBL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코로나19에 '또' 발목 잡혔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당초 지난달 29일과 30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0 현대모비스 서머매치'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지난 시즌 코로나19 변수로 조기 종료한 아쉬움을 털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서머매치는 불과 오프닝 하루 전 취소됐다. 이번에도 코로나19가 문제였다.

지난달 중순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결국 정부는 수도권에 한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잠실학생체육관을 비롯한 실내체육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조치가 시행됐다. KBL이 야심차게 준비했던 서머매치는 시작도 전에 막을 내렸다.

코로나19 때문에 개별 구단도 힘들긴 마찬가지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전지훈련은 전면 취소. 대신 원주 DB, 부산 KT, 서울 삼성, 울산 현대모비스는 강원도에서 합동 훈련을 계획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에 이마저도 진행이 어려워졌다. KT 관계자는 "9월 7일부터 12일까지 4개 팀이 속초에서 함께 훈련할 예정이었다. 연습경기는 포털사이트를 통해 생중계할 계획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가 2.5단계로 강화되면서 체육관 대관 자체가 어렵게 됐다. 구단 훈련장에서 연습경기만 진행하는 쪽으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아직 명확히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 또 눈물 흘린 KBL. 남은 일정도 걱정이 앞선다. KBL은 서머매치 후 컵 대회(9월 20~26일), 시즌 개막(10월 9일)으로 이어지는 플랜을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서머매치가 취소된 만큼 남은 일정에 대한 고민이 깊다.

KBL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다. 최근 타 종목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위기감이 높다. 하지만 컵 대회와 시즌 모두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을 것이라는 가정 아래 준비하고 있다. 10개 구단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방역 및 안전 수칙에 대해서도 재차 강조하고 있다. 다만, 현 상황에서는 언제든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 모든 가능성은 열어뒀다. 정부의 방역 지침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