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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자컵 삼성생명 4강 파란, BNK 누르고 결승 진출, 그 이유는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20-08-20 18:52


삼성생명이 윤예빈의 강력한 에이스 롤을 보였다. 공수 조직력에서 물샐 틈 없는 모습을 보였다. 파란의 원동력이다. 사진제공=WKBL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의외의 결과. 삼성생명이 강력한 우승후보 BNK 썸을 4강에서 눌렀다.

삼성생명은 20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 박신자컵 서머리그 준결승에서 BNK를 76대65로 물리쳤다. 윤예빈(23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은 완벽한 에이스의 모습을 보였고, 주전 포인트가드 이민지(13득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 역시 BNK의 강력한 가드진에 맞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BNK는 진 안(17득점 10리바운드)과 이소희(12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가 분전했지만, 3점슛 성공률이 24%(17개 시도 4개 성공)에 그치면서 아쉽게 패배했다.

BNK는 조별 리그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며 올라왔다.

진 안과 이소희의 강력한 원-투 펀치가 있었다. 기본적으로 경기 스피드가 달랐다. 두 선수 뿐만 아니라 김진영 김시온 김희진 등이 저돌적 돌파와 빠른 트랜지션으로 상대를 부수는 농구를 했다.

유영주 감독의 지휘 아래 많은 실전 연습을 치렀고, 비 시즌 훈련도 상당히 강하게 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조별리그에서 2승1패를 기록했다. 특히, 하나원큐와의 경기에서는 70대100으로 패했다. 경기력의 기복이 있었다.

물론 삼성생명 역시 유망주들이 많다. 특히, 올 시즌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윤예빈이 있었다. 박신자 컵 직전 임근배 감독은 윤예빈에서 '특명'을 내렸다.


에이스 역할을 맡겼다. 윤예빈은 첫 경기에서 공헌도가 좋지 않았지만, 이후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변화에 대해 임 감독은 "에이스 롤을 줬는데, 본인 스스로 헷갈렸던 것 같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득점에 많은 신경을 썼는데, 에이스 롤은 득점만을 하는 게 아니라 공격 전반에 관한 핵심 역할을 하라는 것이었다"며 "이 얘기 이후 윤예빈은 달라진 것 같다. 워낙 능력있는 선수"라고 했다.

삼성생명의 공격은 상당히 세밀했다. 윤예빈 뿐만 아니라 이민지 역시 과감한 돌파로 BNK의 수비 약점을 뚫었고, 박혜미(11득점) 이명관(15득점) 역시 중요한 순간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수비 활동력도 상당했다. 반면 BNK의 경우, 이소희와 진 안을 중심으로 거센 공격을 했다. 하지만, 미드 레인지 게임이 약했다. 진 안의 포스트 업 혹은 패턴에 의한 외곽 공격을 고집했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공격이 단순해졌고, 삼성생명의 강한 활동력에 슈팅 효율성이 떨어졌다.

전반, BNK가 38-36, 2점 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조금씩 삼성생명으로 흐름이 흘러갔다. 결국 3쿼터 역전한 삼성생명은 4쿼터에서도 단 한 차례도 리드를 내주지 않은 채 승리를 거뒀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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