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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신인 때 당번이었다."
이유가 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이번 대회 WKBL 구단에 한해 팀별로 만 30세 이상 선수 3명을 제외하기로 했다. 유망주에게 기회를 부여하기 위함이다. 그렇다면 선수 전원이 20대인 BNK는 어떨까.
BNK는 안혜지를 포함해 구 슬 노현지를 제외한 채 경기에 나섰다. 에이스 대신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한 것. 지난 2015년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프로에 입문한 안혜지는 팀의 주축으로 자리잡았다. 그는 지난 시즌 27경기에서 평균 37분16초를 뛰며 10.3점-7.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18~2019시즌을 끝으로 FA(자유계약) 자격을 얻은 안혜지는 최고 연봉(3억원) 대우로 BNK에 남았다. 그의 이름 앞에는 '연봉퀸' 타이틀이 붙었다.
손놀림이 날렵하다. 안혜지는 "신인 때 화이트보드 당번이었다. 이제는 몇 년 전 얘기지만, 그때의 행동이 몸에 남아있는 것 같다. 화이트보드를 언제 들고, 언제 지워야 하는지 그 타이밍을 기억한다"며 웃었다.
그는 "뛰지 않으니 이상하다. 하지만 동료들과 다 함께 응원하면서 재미있게 보고 있다. 농구는 분위기 싸움이다. 슛을 놓치거나 했을 때 오히려 더 힘을 넣어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BNK는 18일 열린 청주 KB스타즈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83대72로 승리했다. 이로써 BNK는 A조 1위로 4강에 올랐다. 안혜지는 동료들을 응원하며 마지막까지 힘을 불어넣는다.
청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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