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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자컵]'프로의 힘' KB스타즈, '유일 실업팀' 대구시청 37점차 완파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0-08-16 18:09


사진제공=WKBL

[청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프로는 프로였다.

진경석 코치가 감독 자격으로 경기에 나선 청주 KB스타즈는 16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구시청농구단과의 2020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96대59로 승리했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대결. 하지만 경기 전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이유가 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WKBL 구단에 한해 팀별로 만 30세 이상 선수 3명을 제외하기로 했다. 유망주들의 출전 시간을 보장하기 위함이다. KB스타즈는 강아정 염윤아 등을 제외하고 경기에 나섰다. '에이스' 박지수가 엔트리에 올랐지만, 경기에는 나서지 않았다. 이에 맞서는 대구시청은 프로 출신 선수들을 대거 품에 안으며 전력을 강화했다. 박진희 홍소리 등이 경기에 나섰다.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안덕수 KB스타즈 감독은 "이번 대회 규정 및 부상 등으로 일부 선수가 빠졌다. 하지만 진 코치가 선수들과 대회를 잘 준비했다. 경기 결과도 중요하지만 내용이 무척 중요하다. 허예은-심성영, 심성영-차지현-김민정 등 앞선 조합의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대구시청은 호기로웠다. 경기 초반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며 KB스타즈를 압박했다. 당황한 KB스타즈는 우왕좌왕하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프로는 프로였다. 김민정 박지은 허예은이 연달아 득점포를 가동하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1쿼터에만 27-10으로 멀찍이 달아났다. 분위기를 탄 KB스타즈는 상대 공격을 연달아 가로막으며 점수 차를 벌렸다. KB스타즈는 49-25로 전반을 마감했다.

반전은 없었다. KB스타즈는 3쿼터 시작부터 뜨거운 득점포를 가동했다. 후반 시작 불과 4분여 만에 점수 차는 61-27, 무려 34점 차로 벌어졌다. 대구시청은 상대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로 야금야금 점수를 쌓았다. 여기에 악착같은 리바운드로 기회를 이어가나갔다. 하지만 승패를 뒤집기에는 KB스타즈의 힘이 강했다. KB스타즈가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키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KB스타즈는 박신자컵 통산 한 경기 최다 득점 동률을 이뤘다. 앞서 열린 부산 BNK와 아산 우리은행전에서 BNK 역시 96점을 기록했다.


청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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