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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여름의 태백. 전창진 전주 KCC 감독에게는 '약속의 땅'이다.
"코로나19 때문에 2019~2020시즌이 조기 종료됐다. 그 어느 때보다 선수단 휴식기가 길었다. 선수들이 나름대로 열심히 몸을 만든 뒤 팀 훈련에 합류했다. 하지만 올해는 해외 전지훈련도 어렵고, 당연히 외국팀과의 연습경기도 진행할 수 없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에서 9월 말에 컵 대회를 진행한다는 얘기도 있다. 예년보다 일찍 시즌을 시작하는 셈이다. 시즌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데 걱정이 많다."
그래서일까. 전 감독은 예년보다 2주 당겨 태백 훈련에 돌입했다. 일정도 2주에서 열흘로 줄였다. 그렇다고 훈련 강도가 낮아진 것은 아니다. 선수들은 웨이트트레이닝과 코트 훈련, 산악 크로스컨트리 등을 병행하며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그만큼 새 시즌 각오가 단단하다. KCC는 새 시즌 챔피언을 향해 달린다. FA(자유계약) 시장에서 유병훈 김지완 유성호 등 알토란 선수를 대거 품에 안았다. 여기에 장신(2m8) 타일러 데이비스를 영입하며 높이까지 보강했다.
"이번에 새로 합류한 가드 선수들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팀은 포지션이 명확하게 정해져있지 않다. 번갈아 혹은 동시에 투입해 변화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데이비스는 기대가 되는 선수다. 부상으로 지난 시즌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아쉬움을 느끼고 있는 만큼 팀에 더욱 적극적으로 힘을 보탤 것으로 본다."
지난해 태백에서 '고민의 늪'에 빠져들었던 전 감독은 이제 여유를 가지고 주위를 돌아볼 수 있게 됐다. 코트 위에서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은 베테랑답게 몇 단계 앞까지 내다보며 팀을 운용하고 있다.
"과거에는 크리스마스 때마다 선수들에게 카드를 써서 줬다. 지난해에는 그럴 여유가 없었다. 물론 시대가 변해서 아날로그 카드는 옛날의 것이 됐다. 하지만 카드를 떠나 선수들과 언제든 편하게 소통하면서 팀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만들어 가고 싶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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