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
아쉬움을 남긴 허일영. 그는 새 시즌 이를 악물었다. 8일 고양실내체육관 훈련장에서 만난 허일영은 외모부터 달라져 있었다. 짧게 다듬었던 머리카락이 장발로 길게 내려온 것. 허일영은 "3월에 오른발목 수술을 한 뒤 재활에 몰두했다. 코로나19까지 겹쳐 미용실에 갈 시간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장발로 변신한 캡틴. 그는 긴 머리를 머리띠로 동여맨 채 재활 훈련에 몰두했다. 열정적인 훈련에 강을준 감독과 코칭스태프에서 '속도 조절'을 주문했을 정도다.
허일영은 "6월 1일부터 팀에 복귀해 훈련하고 있다. 오랜만에 훈련을 해서 근육이 올라왔다. 감독님께서 무리하지 말라고 하셔서 현재는 근육 강화 및 재활 훈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일영은 "강 감독님과는 대학 시절에 인연을 맺었다. 당시 대표팀에서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치렀다. 상무 때도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감독님의 스타일은 잘 알고 있다. 무척 섬세하셔서 세심하게 살펴주신다. 훈련 때도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신다"고 말했다. 이어 "빅 맨이던 장재석이 FA를 통해 다른 팀으로 이동했다. 높이는 다소 낮아졌을 수 있다. 하지만 이대성이 합류했다. 그동안 우리 팀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볼 핸들링에서 강점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새 시즌 그 어느 때보다 구슬땀을 흘리는 허일영. 그는 "프로 데뷔 후 세 차례 최하위를 기록했다. 신인 시절 두 차례 경험했는데, 이번에는 느낌이 다르다. 부상으로 이렇게 오래 쉰 것도 처음이다. 역대급 시즌이었다. 바닥을 쳤다. 이제는 올라갈 일만 남았다. 최선을 다해 새 시즌에는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고양=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보크 논란 "임기영이 상대를 속이려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