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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부담스럽네요."
게다가 두 팀의 현재 상황에 대한 감독들의 답답함이 함께 녹아있다. 포스트시즌이 과연 정상적으로 치러질 수 있을지 장담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두 팀은 최종 6라운드에 접어들었음에도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인 3위 한자리를 놓고 여전히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까지 3위 신한은행은 5위 삼성생명에 1경기차로 앞서고 있지만, 이날 패할 경우 4위 하나은행과 함께 모두 10승16패를 마크, 3개팀이 공동 3위에 오르는 처절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반대로 신한은행이 승리할 경우 단독 3위를 지킴과 동시에, 하나은행에 1경기차로 앞서며 다소 여유를 찾을 수 있게 된다. 물론 아직 맞대결이 남아 있긴 하지만,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것은 분명했다.
승리의 중요성이 남달랐던 경기인만큼 1쿼터 두 팀 선수들의 경기력은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다. 신한은행은 서덜랜드가 9득점으로 제 몫을 했을 뿐이고, 삼성생명도 필드골 성공률이 25%에 머물 정도로 좋지 않았다. 게다가 삼성생명은 배혜윤 김한별 등 두 주전 선수들이 발목 부상 등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어서, 벤치 멤버인 양인영 김보미가 먼저 투입된 상황이었기에 더욱 그랬다.
신한은행의 공세는 3쿼터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역시 한채진이 시원한 3점슛으로 림을 가른데 이어, 김이슬과 김단비의 연속 2점포, 서덜랜드의 자유투 2개 등 2분도 안되는 시간에 9점을 몰아넣었다. 이러는 사이 삼성생명은 배혜윤이 간간이 골밑슛을 성공시킬 뿐 나머지 선수들는 전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며 점수는 계속 벌어졌고, 결국 54-35까지 벌어진 끝에 3쿼터가 종료됐다. 사실상 승부가 갈린 셈이다. 마지막 4쿼터에서 삼성생명은 5분이 넘게 흐른 종료 4분 19초 전에 비키바흐가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비로소 첫 득점을 올릴 정도로 처절하게 무너졌다. 신한은행은 서덜랜드가 20득점-14리바운드, 김단비가 13득점-7어시스트 등으로 70대44로 승리, 하나은행에 1경기차로 앞서며 3위를 지켜냈다.
인천=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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