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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관중은 없지만, 남자프로농구는 재개된다.
결국 한국농구연맹(KBL)도 칼을 빼들었다. 26일 리그 재개를 앞두고 25일 긴급 이사회를 개최, 현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잔여 일정을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기로 했다. 국가 위기 '심각' 단계 격상으로 인해 이미 여자프로농구, 프로배구 등이 무관중 경기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프로축구는 아예 개막 일정을 연기했다.
관중은 없지만, 농구는 계속된다. 각 팀들의 시즌 농사를 좌우할, 마지막 일전들이 기다리고 있다. 10개팀들은 40~42경기를 소화했다. 54경기 마무리까지 12~14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남은 기간에 총력을 다해야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강 경쟁도 뜨겁다. 4위 전주 KCC, 5위 부산 KT, 6위 인천 전자랜드가 간발의 차로 앞서 있는데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 7위 울산 현대모비스, 8위 서울 삼성과 전자랜드의 승차는 각각 2경기, 3경기밖에 되지 않는다. 9위 창원 LG도 아직 포기하기는 이르다.
특히 KCC는 주포 라건아의 부상 변수가 너무 크다. KCC가 밀리기 시작한다면 6강 싸움이 더욱 혼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있다. 브레이크 직전까지 하락세를 보였던 전자랜드가 어떻게 팀을 정비했을지도 변수다.
최하위 고양 오리온은 상위팀들과의 승차가 커 성적으로는 현 상황을 극복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오리온 농구를 주목해야 할 이유가 생겼다. 브레이크 기간동안 팀을 장기간 이끌던 추일승 감독이 자진 사퇴하는 결단을 내렸다. 추 감독을 보좌하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김병철 코치가 감독대행 역할을 맡게 됐다. 시즌을 잘 마무리해야, 다음 시즌 정식 감독 자리를 보장받을 수 있다. 김 감독대행이 이끄는 오리온이 어떻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첫 경기는 26일 홈에서 열리는 KGC전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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