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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포커스]"한계 느꼈다" 지원 간절한 女 대표팀, 협회는 응답할까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0-02-11 18:30 | 최종수정 2020-02-12 06:20


사진=연합뉴스

[인천공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12년 만에 올림픽 진출. 하지만 풀어야 할 문제가 산더미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농구대표팀은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최근 세르비아에서 막을 내린 2020년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에서 1승2패를 기록, C조 3위로 도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올림픽 티켓과 함께 돌아온 선수들. 하지만 표정은 밝지 않았다. '에이스' 박지수는 "이번 대회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은 다들 아실 것으로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영국을 잡으며 1승을 챙겼다. 하지만 스페인과 중국에 크게 패했다. 특히 중국에 40점 차 완패했다. 결국 자력으로 올림픽 진출을 확정하지 못했다. 스페인이 최종전에서 영국을 제압한 뒤에야 올림픽 진출권을 챙겼다.

박지수는 "영국전뿐만 아니라 스페인, 중국과의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나가서 뛰는 게 많이 창피하다고 느껴졌다. 그렇게 질 일도 아니었고, 그렇게 질 선수들, 경기도 아니었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이어 "중국이나 일본 대표팀은 대회를 앞두고 1년 정도 모여 훈련하고, 친선경기도 한다. 우리는 우리끼리만 운동한다. 한계가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유독 유럽 선수만 보면 기가 죽는다. 그런 부분에서라도 친선경기가 열렸으면 한다. 지원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12년 만에 올림픽에 나가는데, 아무것도 못 해보고 돌아오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대회에 참가했던 타 선수들도 비슷한 생각이었다. '주축' 김단비는 "생각했던 것보다 영국 선수들의 피지컬이 좋았다. 유럽 선수들과 경기한 경험이 많지 않기에 당황했다"고 돌아봤다.

그렇다. 여자농구대표팀은 국제대회가 아니면 외국 팀과 대결할 일이 없다. 이에 방 열 협회장은 "숙제가 있으면 풀면 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예방책이 없지만, 올림픽은 예방할 수 있다. (친선경기 등) 준비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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