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 WKBL 왕관을 향한 치열한 대결이 시작됐다.
개막전을 달군 두 회장. 하지만 이들이 체육관에서 보여준 모습은 사뭇 달랐다. 여자농구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며 선수단과 구단에 힘을 실어주려는 취지는 좋았는데 '세련미'에서는 차이가 났다. 하필 두 '회장님'의 행차가 대조적이었다.
윤종규 회장은 '그림자 행보'로 눈길을 끌었다. 윤 회장은 당초 KB금융 스타챔피언십 관계로 참석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일정을 쪼개 현장을 찾아 구단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더욱 눈길을 끈 것은 따로 있다. 윤 회장은 경기 뒤 개막전 행사 등 구단 운영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팀을 대표하는 구단주께서 따로 계시다. 구단주께서 말씀을 주시는 게 더욱 좋을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KB스타즈의 구단주는 허 인 은행장이 맡고 있다. 윤 회장은 '구단 운영=구단주' 공식을 앞세워 현장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즌 준비를 위해 애를 쓴 구단-선수단이 돋보여야 하는 자리에 '회장님'이라고 시선을 빼앗을 수 없다는 의미였다.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벤치를 향해 박수를 청한 김 회장. BNK 관계자는 "회장께서 처음으로 현장에서 농구를 관람했다. 버저가 길게 울려 경기가 종료된 것으로 착각해 선수 격려 차원에서 벤치로 가셨다. 회장께서 '미숙해서 죄송하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농구장이 처음인 신생팀 구단주라 이해할 수는 있다. 하지만 김 회장을 수행한 구단의 임원들까지 기본적인 룰을 몰랐거나, 알고도 막지 못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주변에서 누구도 김 회장의 돌진을 막지 않고, 다 함께 자리를 비웠다는 점에서는 반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