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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리픽12]'플래시 썬' 김선형, 한-일 가드 자존심 대결 승리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9-09-19 19:41


사진제공=KBL

[마카오=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플래시 썬' 김선형(31·서울 SK·1m87)이 한-일 가드 자존심 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19일(한국시각) 마카오 탑섹 멀티스포츠 파빌리온에서 열린 치바 제프(일본)와의 2019년 동아시아 슈퍼리그 '터리픽12'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86대76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블랙워터 엘리트(필리핀)를 제압했던 SK는 2연승을 질주하며 조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는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두 가드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바로 김선형과 토가시 유키(일본)의 격돌이었다. 김선형은 지난 2009년 동아시아선수권을 시작으로 인천아시안게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등을 두루 거친 대한민국 대표 가드다. 이에 맞서는 토가시 유키는 단신(1m67)에도 NBA(미국프로농구)를 경험한 자원이다.

둘은 지난 2017년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서 한 차례 실력을 겨룬 바 있다. 당시 김선형(16점-4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운 한국이 81대68로 승리를 챙겼다.

2년 만의 리턴매치. 경기 초반부터 김선형이 펄펄 날았다. 김선형은 신장의 우위를 앞세워 상대를 밀어붙였다. 여기에 2대2 플레이를 통해 차근차근 점수를 쌓았다. 김선형은 1쿼터에만 7점을 몰아넣었다. 반면, 토가시 유키는 벤치로 물러나 경기를 지켜봤다.

하지만 두 선수 대결의 승패는 쉽게 갈리지 않았다. 토가시 유키가 2쿼터에만 7점을 쌓으며 불을 붙였다. 김선형은 노련하게 대처했다. 상대 실책을 속공으로 연결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김선형과 토가시 유키의 자존심 대결은 후반에도 계속됐다. 하이라이트는 4쿼터였다. 토가시 유키가 3점슛 두 개를 연달아 성공하며 매섭게 추격했다. 김선형이 나섰다. 날카로운 패스로 동료의 득점을 도왔다.

이날 김선형은 32분2초 동안 뛰며 13점-5도움을 기록, 팀의 86대76 승리를 이끌었다. 동시에 한-일 가드 자존심 대결에서도 승리를 챙겼다.


마카오=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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