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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의 이익보다 팀의 미래를 위해 선택했다."
사실 일부 코칭스태프에서는 아주 현실적인 이유로 박지훈을 추천하는 의견이 꽤 강하게 나왔다. 현 감독은 "계약 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 시즌 팀 성적을 위해서는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박지훈이 낫다는 코치도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박지훈은 바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수비력과 파이팅이 뛰어난데다 외곽포 능력까지 있다. 군복무도 이미 마쳤다. 포워드 라인과 외곽 슈터에서 약점을 보인 LG로서는 가장 확실하게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카드다.
그러나 박지훈은 포워드로서 신장이 크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가뜩이나 김종규의 이적으로 높이 경쟁력이 약화된 LG로서는 이 점이 가장 아쉬웠다. 3, 4번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가 LG에 시급한데 박지훈은 4번을 소화하기 어렵다.
현주엽 감독 역시 같은 의견이었다. 현 감독은 "당장 시즌 초반 활용도 측면에서 박지훈이 나을 수도 있지만, 결국 LG 농구가 더 안정적으로 강해지기 위해서는 서민수가 낫다고 판단했다"면서 "신장 면에서 4번까지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팀에 합류한다면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수는 내년 1월 8일에 소집해제된다. 계산상 23~24경기, 약 3라운드 정도 소화할 수 있다. 현 감독은 "기존 선수에 경쟁력 있는 새 외국인 선수를 구성해 시즌 초중반까지 어느 정도 성적을 내면서 버틴다면, 후반기에는 더 좋은 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서민수 영입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미래'를 위한 LG의 선택이 다음 시즌 어떤 결실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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