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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완성의 마지막 히든카드는 김태술?
김태술은 올해 한국 나이로 36세다. 전성기 시절과 비교하면 폼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시기다. 체구는 작지만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리딩과, 상대 지역방어를 단숨에 깨뜨리는 패스 능력을 바탕으로 리그 최고 포인트가드로 군림했었다. 전주 KCC 이지스에서 삼성으로 이적 후 리카르도 라틀리프(현 라건아)와 호흡을 맞추며 플레이가 살아나는 듯 했지만, 라건아가 떠난 후 지난 시즌 뚝 떨어진 경기력을 보여주고 말았다. 4억2000만원이던 연봉도 1억원으로 삭감됐다.
그러나 DB행은 김태술이 마지막 불꽃을 태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윈-윈 가능성이 충분하다. 먼저 김태술은 잘달리는 빅맨이 있어야 빛을 발하는 스타일이다. 속공 시 뿌려주는 패스, 골밑에 찔러주는 패스가 좋기 때문이다. 김종규라면 김태술과 좋은 호흡을 보여줄 수 있다.
이상범 감독과의 재회도 눈여겨볼 만 하다. 두 사람은 2011~2012 시즌 안양 KGC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합작했다. 당시 이 감독은 팀 간판이던 주희정을 내주고 김태술을 트레이드로 데려온 후 군 입대까지 시키며 미래를 준비했는데, 우승이라는 달콤한 결실을 맺었었다. 이 감독은 누구보다 김태술 사용법을 잘 알고 있다.
김종규 영입으로 우승을 꿈꾸는 DB. 과연 김태술이 우승의 마지막 퍼즐 조각이 될 수 있을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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