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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최고 관심사' 김종규의 거취, 그리고 최고액 경신?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9-04-25 06:10


창원 LG의 김종규. 사진제공=KBL

FA(자유계약) 시장이 열린다. 최고의 관전포인트는 '최대어' 김종규(창원 LG)의 거취다.

지난 2013년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프로에 입문한 김종규는 6시즌 동안 LG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김종규는 루키 시즌 팀을 정규리그 정상에 올려놓으며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여기에 뛰어난 팬 서비스까지 묶어 '창원아이돌'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검증된 실력에 스타성까지 겸비한 김종규는 올 시즌 FA 최대어로 꼽힌다. 무엇보다 김종규는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혜택도 받았다. 이번에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보다 두 살이 어리다. 아직 서른도 되지 않았다. 전성기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관심은 두 가지로 모아진다. 첫 번째는 김종규의 이적 여부다. 프랜차이즈 스타로 LG에 남을 것인지, 혹은 다른 팀으로 옮겨 새로운 도전에 나설지 눈길이 모아진다.

현 소속팀인 LG는 '무조건 잡는다'는 각오다. 구단 관계자는 "김종규는 우리 팀에서 데뷔해 오랜 시간 함께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아직 구체적인 금액을 정하지 않았지만, 준비는 돼 있다. 선수와 잘 얘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변수는 있다. 또 다른 FA 선수 김시래다. LG에서 '주축' 김종규와 김시래가 동시에 FA 자격을 얻었다. 샐러리캡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즉, 선수가 원하는대로 맞춰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두 번째 관심사는 연봉이다. 역대 센터 최고 연봉은 올 시즌 오세근(안양 KGC인삼공사)이 기록한 8억5000만원이다. 그는 연봉 6억1000만원, 옵션 2억4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역대 최고액 기록은 이정현(전주 KCC)이 가지고 있다. 이정현은 지난 2017년 FA 자격을 얻어 KGC인삼공사에서 KCC로 이적했다. 당시 5년간 계약하며 첫해 조건으로 보수 총액 9억 2000만원에 합의했다. 조심스럽지만, 일각에서는 김종규가 KBL의 새 역사를 쓸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이유가 있다. 김종규의 실력은 충분히 입증됐다. 오세근의 뒤를 이어 대한민국 대표 센터로 입지를 굳혔다. 지난 6시즌 동안 평균 29분4초를 뛰며 11.5점-6.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꾸준함까지 겸비한 것이다. 또한, 이정현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타 구단으로 이적시 몸값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김종규에게도 이적의 문이 활짝 열려 있다. 골밑 강화가 필요한 몇몇 구단이 김종규와 LG의 협상에 관심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것은 김종규의 손에 달렸다. 과연 '최대어' 김종규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FA선수와 원 소속 구단간 계약 협상은 5월 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다. 협상이 결렬된 선수들은 5월 16일 FA로 공시된다. 원 소속 구단을 제외한 나머지 구단은 5월 16일부터 20일까지 영입의향서를 제출할 수 있다. 복수의 구단으로부터 영입의향서가 접수된 선수는 이적 첫해 연봉 최고액 기준으로 90% 이상의 연봉을 제시한 구단 중 선택하여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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