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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 얘기 들었다."
클라크는 "'200살 라인업'에 대해 알고 있다. 그런데 나이는 진짜 숫자에 불과하다. 이기기 위해 코트에 들어서는 것이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문태종 역시 "나이는 내 경험을 말하는 것이다. 또한, 내가 KBL에서 쌓아온 득점도 얘기해준다"며 빙그레 웃었다.
말 그대로다. '형님들'은 올 시즌에도 알토란 역할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문태종은 리그 48경기에서 평균 19분37초를 뛰었다. 평균 5.6득점-3.4리바운드. 올 시즌 중반 팀에 합류한 클라크도 리그 16경기에서 평균 10분7초를 소화하며 4.8점-3.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문태종은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는 평균 20분31초 동안 3.7점-4.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4강 PO까지 쉴 시간이 있었다. 충분히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빨리 시리즈를 끝내고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하고 싶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클라크 역시 포스트시즌에도 3경기 모두 코트를 밟았다. 출전 시간 자체는 평균 6분10초로 길지 않았지만, 필요한 순간 힘을 보태고 있다. 그는 "농구는 팀 스포츠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는 베테랑답게, 어린 선수들에게 얘기하고 있다"며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문)태종이가 더 많은 득점을 했으면 좋겠다. 태종이가 득점하면 마치 내가 골을 넣은 것처럼 기쁘다"고 말했다.
클라크와 문태종은 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KCC와의 4차전에 출격 대기한다. 준비를 마친 두 사람의 얼굴에는 밝은 미소가 떠올랐다. 클라크는 "아, 내가 '나이 들었구나' 싶은 순간이 있다. 경기 끝나고 온 몸에 아이싱을 할 때"라고 유머로 결전을 준비했다.
전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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