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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골매의 힘찬 날개짓은 끝내 마지막 정착지에 다다르지 못했다. 창원 LG 세이커스(송골매)는 결국 4강 플레이오프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6강 PO에서 5차전까지 치르느라 선수단의 에너지 소모가 너무 컸다. 베스트 전력으로 붙어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강팀 전자랜드를 상대로, 체력이 바닥까지 떨어진 LG가 승리하기는 너무나 어려웠다. 현 감독은 1차전 패배 이후부터 내내 "선수들에게 고마울 뿐이다. 체력적으로 힘들텐데 열심히 해주고 있다. 잘 추슬러 반전을 만들어 보겠다"고 했지만,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3차전에서도 4쿼터 중후반까지 리드를 한 적도 있었지만 리바운드의 열세로 인해 결국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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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확실한 외곽 슈터를 만드는 일이다. 플레이오프를 통해 베테랑 슈터 조성민의 기량이 명확히 떨어졌다는 것이 확인됐다. 여전히 한방을 갖고 있지만, 체력이나 스피드에서 상대의 수비를 전처럼 효과적으로 벗어나지 못했다. LG의 공격 패턴을 다양화하기 위해서는 외곽슛 능력을 가진 '저격수'가 꼭 필요하다. 팀내 자원을 키워내거나 외부 영입을 통해 보강할 필요가 있다. 과연 현 감독의 말대로 LG는 다음 시즌에 더 강해질 수 있을까. 비시즌에 어떤 노력을 하느냐에 달려있다. 이번 시즌보다 더 높이 날거나, 아니면 다시 추락하거나. LG의 비시즌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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