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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모비스 '무혈입성' 우승 저지한 파죽의 4연승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9-03-03 19:06


전자랜드 연승의 주역 정효근의 모습. 국가대표에서 좋은 활약이 소속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사진제공=KBL

모비스의 정규리그 우승 전선은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전자랜드가 호락호락하지 않다.

두 팀은 모두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전자랜드는 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남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삼성을 82대77로 눌렀다.

전주에서는 모비스가 올 시즌 '천적'으로 평가받았던 KCC를 98대87로 완파했다. 팀 공격 전술을 완전히 뜯어고쳤다. 포스트 위주의 공격에서 양동근과 이대성의 2대2 공격을 주요 공격루트로 삼았다. 여기에 섀넌 쇼터를 브랜든 브라운의 마크맨으로 붙이는 강수를 뒀다. 최근 KCC전 2연승을 하면서 '천적 관계'를 극복하고 있다. 모비스는 2연승.

전자랜드는 4연승을 질주했다. 양팀의 승차는 여전히 3.5 게임 차다. 모비스는 6경기, 전자랜드는 7경기가 남았다. 동률일 경우 모비스가 상대전적(4승1패)에서 앞서기 때문에 우승이 확정된다. 실제적으로 4게임 차. 즉, 모비스 우승의 매직넘버는 3이다. 3승만 거두면 자력으로 우승을 결정짓는다.

두 팀은 3위 LG와의 간격(전자랜드와 6.5게임 차)이 크게 벌어졌기 때문에 플레이오프 4강 직행을 사실상 확정지은 상태.

전자랜드의 기세는 상당히 무서웠다. 삼성은 전날 KT전 대패(100대71)를 했다. 이상민 감독은 선수단을 강하게 질책했다. "기본적인 부분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활동력이 부족했고, 백코트 등 기본적 수비가 허술했다.

이날 초반, 삼성은 상당히 거세게 저항했다. 1쿼터 20-20. 하지만, 정적이었다. 유진 펠프스를 중심으로 공격을 이끌었지만, 전자랜드의 많은 활동력을 감당하지 못했다. 기디 팟츠가 고비마다 3점슛을 꽂아넣었고, 정효근도 내외곽에서 활약했다. 반면, 삼성은 트랜지션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점수 차는 점점 벌어지기 시작했다. 63-49, 14점 차.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3쿼터 중반 찰스 로드가 4반칙,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1차 승부처. 임동섭이 자유투 성공 이후, 팀 동료가 잡은 공격 리바운드를 3점슛으로 연결. '4점 플레이'를 만들었다. 10점 차 추격. 그런데, 전자랜드가 오히려 반격을 가했다. 삼성은 펠프스에게 공을 투입하다, 두 차례나 실책. 전자랜드의 2차례 깔끔한 속공. 다시 67-53, 14점 차.

하지만, 4쿼터 삼성은 맹추격을 시작했다. 움직임이 달랐다. 강력한 하프코트 압박으로 전자랜드의 실책을 유도했다.

움직임이 살아난 삼성. 하지만 점수 차는 7~9점 차를 왔다 갔다 했다. 찰스 로드가 경기종료 3분29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 펠프스의 분노의 덩크. 공격 리바운드에 의한 임동섭의 속공 득점. 80-75, 하지만, 남은 시간은 불과 26초.

시간이 너무 없었다. 한편, SK는 오리온을 87대78로 눌렀다. 23승25패로 6강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 2연패를 당한 오리온은 7위 DB와 1게임 차.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기본적인 것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잠실실내체=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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