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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어릴 수만은 없다."
하지만 정 감독의 눈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17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펼쳐진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가 대표적인 예다. 이날 선발로 출격한 안혜지는 21분58초 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더 큰 문제는 슛 기회가 와도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았다는 것. 안혜지는 이날 단 한 차례 슈팅을 날렸을 뿐이다.
경기 뒤 정 감독은 "안혜지가 22분 가까이 뛰면서 무득점에 그쳤다. 본인이 깨우쳐야 한다. 물론 도움에 재미가 들려서 그런 것도 있다. 하지만 슛을 한 번 밖에 쏘지 않았다. 이렇게 되면 이소희에게 더 많은 기회가 갈 수밖에 없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OK저축은행에는 유독 유망주 선수가 많다. 안혜지뿐만 아니라 진 안도 그 중 한 명이다. 정 감독은 "진 안은 재능이 출중하다. 우리 팀을 떠나 한국 여자농구에도 힘이 될 수 있는 선수다. 현재 파워포워드에 진 안처럼 하드웨어를 갖춘 선수는 많지 않다. 진 안이 성장해야 한다. 아직 어린 선수인 만큼 발전 가능성도 크다. 하지만 아직 수비력이 부족하다. 힘들어서 눈물을 흘릴 정도로 훈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감독의 믿음이 담긴 쓴 소리. 과연 안혜지와 진 안이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서수원=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그 사람과 다시 재회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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