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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가 14일 93대72로 오리온을 잡으며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특히 수비에서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누구라고 할 것 없이 출전 선수 모두가 경기 초반부터 악착같은 투지로 오리온의 기를 빼앗았다.
이런 가운데 하승진의 활용법도 돋보였다. 하승진은 이날 21분54초 동안 출전해 14득점-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자유투 2개도 모두 넣었다.
기록상에서는 이정현(20득점), 브랜든 브라운(20득점-14리바운드)에 미치지 못하지만 오그먼 KCC 감독은 하승진을 적절하게 활용해 공-수에서 우위를 가져갔다.
-5연패 끝에 승리했다.
오리온은 상승세, 우리는 하락세였다.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부담감이 컸다. 만약 패했으면 더욱 힘들어졌을텐데 승리한 덕분에 한시름 놓은 것 같다.
-상대 선수 먼로를 수비하기 위해 준비한 게 있나.
나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정말 열심히 뛰었다. 그동안 연패하면서 수비에 구멍나는 경우가 많았다. 경기 전날 코칭스태프와 미팅을 하고 허심탄회하게 문제점이 무엇인지 대화를 나눴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깨운친 것도 많았다.
-티그와의 콤비 플레이나 공격-수비에서 적극성이 돋보였다.
5연패를 하는 동안을 짚어보면 브라운이 무리하게 1대1 플레이를 시도한 적이 많았다. 주로 이정현-브라운의 2대2 플레이가 많았는데 다른 옵션을 준비하는데 집중했다. 나와 티그가 효과를 내면서 상대 수비가 흔들리기 시작하면 다시 이정현-브라운의 2대2 플레이로 상대를 공략하는 등 흐름을 유지할 수 있었다. 경기는 흐름이 중요한 것 같다.
-주로 쿼터당 4∼5분 출전한다.
지금 상태가 좋은 것 같다. 적절하게 쉬면서 체력을 비축해 수비 가담에 더 집중할 수 있다. 내가 쉬는 동안 다른 선수들이 출전하면서 경기 감각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
-올시즌 처음으로 오리온 이승현과 매치업을 했다.
(웃으며) 승현이는 종목 선택을 잘못한 것 같다. 투기 종목을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싶을 정도다. 군대에서 웨이트를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힘이 더 좋아졌더라.
-전태풍도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그렇지 않아도 경기 중 벤치에서 이정현과 얘기를 했다. 전태풍이 들어오니 확실히 달라진 느낌이다. 경기가 안정적으로 풀려간다. 티그 등 다른 가드들도 열심히 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안정감을 유지하는 데에는 전태풍이 좋은 것 같다. 그 덕분에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전주=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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