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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T 소닉붐 양홍석의 성장세가 무섭다.
KT는 지난 2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전주 KCC 이지스와의 경기에서 89대82로 승리했다. 7년만에 5연승이었다.
부상으로 복귀한지 며칠 되지 않아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허 훈은 26분 가량만 뛰었다. 팀 '주포'로 활약중인 데이비드 로건은 이날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보이지 않는 활약도 컸다. 그가 성공시킨 3점슛 2개는 KCC가 추격을 시작하려는 찰나에 터져나와 상대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리바운드 7개중 5개는 공격 리바운드였다. 수비 때는 랜드리가 골밑에 버티고 있고 공격에서는 양홍석이 리바운드를 잡아주니 KT의 볼 점유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이날 뿐 아니라 최근 양홍석은 매 경기 중요한 활약을 해주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18경기를 뛰며 평균 11.8득점, 특히 3점슛을 경기당 3.8개씩 넣어주고 있다. 지난 23일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는 이번 시즌 한경기 최다인 5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리바운드는 5.9개씩 잡아주고 턴오버는 0.6개로 지난 시즌(0.7)보다 줄었다. 지난 시즌 평균 20분을 뛰던 양홍석은 이번 시즌 평균 27분5초를 뛰고 있다.
쉴새 없이 골밑 돌파를 시도하니 수비가 붙지 않을 수 없고 찰나를 놓치지 않고 3점슛을 쏘아대니 상대 수비를 흔들릴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 꼴찌에 머물렀던 KT는 올 시즌 전혀 다른 모습으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그리고 그 변화의 가장 앞에 서있는 선수가 바로 양홍석이다. 그의 활약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지켜보는 일만으로도 팬들은 즐거울만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