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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드래프트]전체 1순위 박준영 인터뷰 "최악의 세대 아니란 걸 증명하겠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8-11-26 17:46


◇2018 KBL 국내선수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T에 지명된 고려대 4학년 박준영. 사진제공=KBL

"최악의 세대라는 평가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겠다."

2018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가 큰 관심 속에 종료됐다. 썰렁했던 전년과 달리 드래프트가 열린 26일 잠실 학생체육관 현장에는 수많은 농구팬들과 드래프트 참가 선수들의 가족 및 팀 동료들이 찾아 선수들의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환호성과 박수를 보냈다. '최악의 세대'라는 평가와는 달리 현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이날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호명된 선수는 고려대 4학년생 포워드 박준영이었다. 송도고를 졸업하고 고려대의 주전 포워드로 활약한 신장 195.3㎝의 박준영은 부산 KT 소닉붐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번 시즌부터 KT 지휘봉을 잡아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고 있는 서동철 감독이 박준영의 이름을 불렀다. 서 감독과 박준영은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다. 서 감독이 올해 3월 고려대 감독으로 부임해 잠시 박준영을 가르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 덕분인지 박준영은 "적응하는 데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준영과의 일문일답.

-지명된 소감은

정말 좋고, KT 서동철 감독님과 구단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 부모님께도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이제부터 제2의 농구를 시작해야 할 때인데 1순위라는 게 부담도 되지만, 신경 안쓰고 내가 할 일을 열심히 해서 KT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

-1순위 지명을 예상했나

언론에서 1순위로 꼽히지 않아서 부담이 없었는데 갑자기 지명돼 깜짝 놀랐다. 그래도 기분은 좋았다.

-이번 드래프트 참가자에 대해 '최악의 세대'라는 평가가 있는데


그것은 주위에서 판단한 것이다. 누가 더 열정적으로 열심히 하는가, 농구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에 따라 향후 성패가 갈린다고 생각한다. '최악의 세대'라고 평가하니까 그것이 아니라고 (실력으로)증명해보이면 잘못된 생각이라고 하시지 않을까.

-밖에서 본 KT에 대한 생각은

새로운 감독님이 부임하셔서 그런지 젊은 선수들이 많이 뛰는 것 같다. KT 가면 감독님께서 만족하시도록 하고 싶다

-서동철 감독에게서 배우기도 했는데

오랜 기간 같이 하지는 못했는데 스타일을 잘 안다. 적응하는 데 긴 시간이 안 걸릴 것 같아서 좋다.

-연봉 받으면 뭐부터 하고 싶나.

부모님께 드려야한다. 그리고 차보다 집을 먼저 사고 싶다. 편하게 쉴 내 집하나 마련하고 차를 살 생각이다.

-롤모델이 있나

프로에서 내가 할 포지션을 맡은 분들은 다 나의 롤모델이다. 모두 장점이 있다. 프로에 계신 형들의 모습을 보고 습득해서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자신의 장점은

장점은 포스트에서의 활약이다. 하지만 다른 것을 못하지도 않는다. 송도고 가드출신이라 기본기가 갖춰져 있다. 어느 포지션에서 뛸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해서 잘하도록 하겠다.

-첫 시즌 목표는

KT구단이 좋은 성적 내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고 싶다.

-오늘 저녁 스케줄은

내일 졸업시험이 있어 공부를 해야 한다. 졸업을 해야 프로에 들어가지 않겠나.(웃음)


잠실학생체=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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