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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 썬더스가 5연패의 늪에 빠졌다.
2쿼터에서 삼성은 철저한 개인방어로 맞섰지만, 잇따른 턴오버에 KT에 기회만 주는 패턴이 계속됐다. KT는 랜드리의 득점포가 멈추지 않았고, 지역방어로 삼성의 공격을 차단하면서 속공 성공률도 높였다. KT는 양홍석의 버저 비터로 54-38로 리드폭을 넓히면서 전반을 마무리했다. 랜드리는 전반에만 20점을 올리며 경기를 주도했다. 반면 이상민 감독이 기대를 건다고 했던 삼성 글렌 코지는 전반에 4득점, 3어시스트에 그쳤다. KT는 3쿼터 초반 삼성의 허술한 수비를 뚫고 랜드리, 양홍석, 김영환 등이 연속 골밑 득점을 터뜨려 64-42로 멀리 도망가며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경기 후 이상민 감독은 "준비했던 게 많이 잘못됐다. 초반 무너지면서 실점이 많이 나온 게 패인이다. 어제부터 준비한 수비가 잘못된 것 같다. 변화를 줬는데 그게 좀 역효과가 났다"면서 "코지에게는 편하게 하라고 했는데 잘 안풀린 것 같다. 공격이 안되면 수비로 풀어줘야 되는데 너무 많이 뚫렸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잠실실내=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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