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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수 없는 KB 박지수, WKBL 전설 만들까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8-11-19 08:00


◇사진제공=WKBL

'난공불락의 성'과 다름없었다.

청주 KB스타즈 센터 박지수(20·1m93)가 또다시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박지수는 18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KEB하나은행전에서 11득점 22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에 성공했다. 지난 12일 OK저축은행전 이후 6일 만에 나온 생애 두 번째 기록.

이날 KEB하나은행은 최대 세 명의 선수가 박지수를 막는 '벌떼 수비'를 들고 나왔다. 그러나 박지수는 리바운드 뿐만 아니라 높이를 활용한 패스로 내외곽에서 찬스를 만들어내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박지수 혼자 잡은 리바운드 숫자가 KEB하나은행 팀 리바운드 숫자와 같았다.

박지수는 경기당 평균 득점은 10점(공동 14위)이지만, 리바운드(12.8개)와 어시스트(5.4개)에서 각각 공동 2위다. 특히 경기당 평균 어시스트가 지난 시즌(3.29개)에 비해 크게 향상됐다. 안덕수 KB 감독은 "WNBA에서 높이가 있는 선수들과 맞대결을 경험해서인지 기량이 좀 더 올라선 느낌"이라며 흡족함을 드러냈다.

KB는 박지수 외에도 카일라 쏜튼, 강아정 등 높이와 기량을 두루 갖춘 선수들이 포진한 '우승 후보'다. KEB하나은행전에서는 그동안 부진했던 외곽포까지 살아나면서 오랜만에 '양궁 농구'도 구사했다. 동료들의 맹활약이 계속된다면 박지수의 활약상 역시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지수는 1라운드 5경기에서 2개의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남은 시즌 일정과 최근의 활약상에 비춰보면 새 기록 탄생도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

WKBL 통산 트리플더블 1위 기록은 정선민(현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 코치)이 세운 8개다. 신정자(은퇴)가 6개로 뒤를 잇고 있고, 이미선(현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 코치)과 엘리샤 토마스가 각각 3개로 공동 3위다. 박지수는 전주원(현 아산 우리은행 위비 코치)과 함께 공동 5위에 랭크되어 있다. 현재까지 추세라면 공동 3위는 물론, 정 코치가 가진 통산 최다 기록까지 넘볼만 하다.

관건은 상대팀의 집중견제를 어떻게 뚫느냐다. KEB하나은행전에서도 박지수는 리바운드 때마다 상대 선수들과 사투를 벌여야 했다. 스스로 돌파구를 찾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하기도 했다. 집중견제로 인한 파울 뿐만 아니라 부상 위험도 극복해야 한다. 박지수는 "파울 관리 부분에서 신경을 쓴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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