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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공불락의 성'과 다름없었다.
박지수는 경기당 평균 득점은 10점(공동 14위)이지만, 리바운드(12.8개)와 어시스트(5.4개)에서 각각 공동 2위다. 특히 경기당 평균 어시스트가 지난 시즌(3.29개)에 비해 크게 향상됐다. 안덕수 KB 감독은 "WNBA에서 높이가 있는 선수들과 맞대결을 경험해서인지 기량이 좀 더 올라선 느낌"이라며 흡족함을 드러냈다.
KB는 박지수 외에도 카일라 쏜튼, 강아정 등 높이와 기량을 두루 갖춘 선수들이 포진한 '우승 후보'다. KEB하나은행전에서는 그동안 부진했던 외곽포까지 살아나면서 오랜만에 '양궁 농구'도 구사했다. 동료들의 맹활약이 계속된다면 박지수의 활약상 역시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WKBL 통산 트리플더블 1위 기록은 정선민(현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 코치)이 세운 8개다. 신정자(은퇴)가 6개로 뒤를 잇고 있고, 이미선(현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 코치)과 엘리샤 토마스가 각각 3개로 공동 3위다. 박지수는 전주원(현 아산 우리은행 위비 코치)과 함께 공동 5위에 랭크되어 있다. 현재까지 추세라면 공동 3위는 물론, 정 코치가 가진 통산 최다 기록까지 넘볼만 하다.
관건은 상대팀의 집중견제를 어떻게 뚫느냐다. KEB하나은행전에서도 박지수는 리바운드 때마다 상대 선수들과 사투를 벌여야 했다. 스스로 돌파구를 찾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하기도 했다. 집중견제로 인한 파울 뿐만 아니라 부상 위험도 극복해야 한다. 박지수는 "파울 관리 부분에서 신경을 쓴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