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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허훈-양홍석, 젊은 피가 팀 부활 이끈다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8-10-25 06:00


양홍석(왼쪽)과 허 훈. 사진제공=KBL

부산 KT 소닉붐 허 훈과 양홍석, 두 프로 2년차 동기생들이 지난 시즌 '꼴찌'였던 팀의 재도약을 이끌고 있다.

서동철 신임 감독의 지휘 아래 KT는 전혀 다른 팀으로 변모중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허 훈과 양홍석이 있다. 물론 마커스 랜드리와 데이비드 로건, 두 외국인 선수의 비중이 높다. 하지만 허 훈과 양홍석도 없어서는 안될 플레이어가 됐다.

허 재 감독의 아들로 입단 전부터 화제를 모았었던 허 훈은 지난 2017~2018시즌에도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 역할을 번갈아하며 팀의 활력소 역할을 했다. 그리고 올해는 완전히 팀의 중심이 된 모습이다. 현재까지 KT는 5경기에서 2승3패를 기록중이다. 이중 2승을 거둔 경기에서 허 훈은 15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허 훈은 팀에서 1번과 2번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1번 역할에 집중하다보면 득점이 저조해지고 슛에 신경쓰다보면 전체적인 볼 배급이 안되면서 경기 분위기가 넘어가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단신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로건이 영입됐기 때문이다. 로건은 유럽리그에서도 1번과 2번을 자주 맡던 선수라 허 훈의 하중이 분산되고 있다. 덕분에 득점과 볼배급 중 하나에만 집중할 수 있어 부담없이 플레이가 가능해지면서 허 훈의 잠재력도 폭발하고 있다.

미완의 유망주였던 양홍석 역시 서서히 팀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다. 지난 23일 KT는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경기에서 73대91로 패했다. 하지만 이날도 양홍석의 활약은 눈에 띄었다. 지난 21일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10득점을 한 양홍석은 이날 경기에서도 14득점으로 2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했다. 특히 이날은 3점슛은 4개나 성공시킨 이른바 '터진 날'이었다. 프로 데뷔 후 본인의 한경기 최다 성공기록이다.

특히 4쿼터에 10점 넘게 차이가 났을 때 양홍석은 3점슛 3개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LG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양홍석은 최근 3점슛 성공률이 눈에 띄게 높아지며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3점슛 성공률 30.8%, 경기당 평균 0.7개를 기록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33.3%, 평균 1.4개를 기록중이다.

아직 어린 이들은 아직 완성형 선수라고 할 수 없다. 시즌이 거듭될 수록 기량은 더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의 전성기가 아직 찾아오지 않았다는 것이 KT로서는 가장 만족할만한 부분이 됐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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