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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2연패 DB. 버튼 없는 4쿼터 어떻게 해야하나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10-14 17:24 | 최종수정 2018-10-15 06:00


DB 저스틴 틸먼이 14일 원주 삼성전서 슛을 던지고 있다. 사진제공=KBL

디온테 버튼은 지난 시즌 원주 DB 프로미의 심장과 같았다. 동료들과 함께 DB 돌풍을 이끌었고, 정규리그 우승까지 차지했다. 모든 선수들이 뛰면서 득점하는 DB였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엔 버튼이 있었다. 버튼의 해결사 능력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었다.

시즌이 끝난 뒤 DB는 버튼과 재계약하기 위해 갖은 애를 썼지만 버튼은 더 큰 무대를 위해 DB와 이별을 택했다. DB는 새롭게 저스틴 틸먼(22, 1m98)과 마커스 포스터(23, 1m86)로 외국인 선수를 구성했다.

DB가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개막 2연전서 모두 패했다. 위기에서 팀을 살려낼 에이스가 없었다. 버튼이 그리울 수밖에 없었다.

DB는 13일 서울 SK 나이츠와의 공식 개막전서 4쿼터 막판 추격전을 펼쳤으나 80대83으로 패했다. 틸먼은 29분29초를 뛰며 28득점-3리바운드, 포스터는 3점슛 2개를 포함해 17득점-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둘이 3쿼터에 좋은 활약을 펼쳐 경기가 접전으로 이어진 점은 좋았다. 그런데 4쿼터에서 두 선수는 각각 2득점에 그쳤다.

14일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원주 홈 개막전에서도 71대86으로 패했다. 3쿼터까지 61-56, 5점차로 앞섰지만 4쿼터에 리드를 내주더니 갈수록 점수차가 벌어졌다. 이날 틸먼이 28득점을 했고, 포스터도 17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4쿼터에서 주춤했다.

틸먼은 4쿼터에 6분을 뛰며 4득점했고, 포스터 역시 3분여를 뛰며 4점을 얻었다. 반면 삼성 외국인 선수 벤 음발라가 25득점 중 4쿼터에만 11점을 폭발시키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DB는 버튼이 떠났고, 두경민은 군입대를 했다. 팀의 정신적 기둥이었던 김주성도 은퇴했다. 분명 지난 시즌보다는 전력이 약화됐지만 그래도 이상범 감독의 용병술에 기대를 걸었다. 분명 둘은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2,3쿼터에서 큰 위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가 1명만 뛰는 4쿼터에서는 아직 에이스로서의 활약을 하지 못했다. 둘은 버튼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아직은 아닌 것 같다.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는 이날 홈 개막전서 SK에 101대66, 35점차 대승을 거두며 시즌 첫승을 챙겼다. 1쿼터에 23-10으로 앞선 전자랜드는 끝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고 공격을 퍼부었다. 단신 외국인 선수인 기디 팟츠가 3점슛 5개를 포함해 27득점을 했고, 머피 할로웨이도 18득점-13리바운드의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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