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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열 회장 "여자농구 단일팀 다시한번 AG 금메달"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07-03 11:42


남북 통일농구대회 방열 회장이 3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발에 앞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8.7.3
/사진공동취재단

여자농구에겐 이번 남북통일농구경기가 남다르다.

남북한 화해무드의 물꼬를 트는 농구 경기인 것에도 큰 의미가 있지만 여자농구는 한발 더 나아간다. 바로 8월에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북한 단일팀을 만들어 출전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대한민국농구협회 방 열 회장과 여자 농구대표팀 이문규 감독 등은 단일팀을 만들기 위한 북한 선수들 파악에 큰 관심을 보였다.

방 회장은 3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명칭이 통일 농구다. 어떻게 하면 연례행사로 이어져 통일의 디딤돌을 놓을 수 있을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이다"라며 방북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방 회장은 이어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농구는 단일팀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북한 여자농구의 수준이 어느정도인지, 또 오랫동안 국제무대에 나오지 않은 남자도 수준이 어느정도인지 파악하는데 주력할 것 같다"라고 했다.

방 회장은 이번 여자농구의 남북 단일팀이 4년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방 회장은 "평창올림픽에서 봤지만 단일팀을 만드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라면서 "우리 농구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강한 팀을 만들어 다시 한번 우승의 영광을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남북 통일농구대회 여자선수단 이문규 감독이 3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발에 앞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8.7.3
/사진공동취재단=한경 허문찬기자 sweat@hankyung.com
여자농구 대표팀 이문규 감독 역시 단일팀이 아시안게임 성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따고 했다. "농구가 앞장서서 해야할 일을 열심히 하고 오겠다"고 각오를 말한 이 감독은 단일팀에 대해 "북한 선수들에 대한 비디오를 봤다.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좋아질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 있었다"면서 "이들이 합류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4일 열리는 혼합 경기는 아시안게임처럼 남북한 선수들이 한팀이 돼서 서로 경기를 펼치는 방식이다. 이 감독은 혼합경기에 대해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여러 팀 선수들이 한 팀이 돼서 경기를 한다. 그것처럼 친교를 다지는 게임을 할 것 같다"면서 "선수들이 북한 선수들과 잘 지내는 것이 우선이다. 그런 모습이 스포츠를 넘어 통일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통일 농구가 가져올 남북한 화해 무드를 기대했다.

남북단일팀하면 지난 1991년 탁구 단일팀이 지바 세계선수권에서 여자 단체전 우승이 쾌거를 이룬 것이 국민들의 가슴에 감동으로 남아있다. 여자농구 단일팀이 국민들에게 또한번 감동을 안겨줄까. 통일 농구가 금메달의 초석이 되길 바라는 농구계다.
서울공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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